北-이란 밀착..대미 메시지 있나?

김지선 2018. 8. 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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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이란행은 양측의 친선 관계를 고려하더라도 시기와 방식이 공교롭습니다.

미국의 일방적 핵 포기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정권교체에 따른 합의 파기의 경험을 공유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이란행은 언뜻 보면 위험 부담이 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미국 주류의 의심쩍은 시선이 여전한 상황에서, 향후 북미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방문이 단순히 9·9절을 앞두고 우방국인 이란과 친목을 도모하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도 이란행이 부각 되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미국과의 핵 합의를 놓고 극심한 갈등을 겪는 이란과의 밀착 행보를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북한이 리 외무상의 이란 방문을 공개한 것도 말뿐인 체제 안전보장 약속은 믿지 않겠다는 대미 메시지 효과를 노렸다는 해석입니다.

리 외무상이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난하고 핵 지식을 보존하겠다고 말했다는 이란 언론의 보도 역시 이런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이란은 핵 기술이 필요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더 나쁜 행동을 하기 전에 적당히 미국도 북한이 원하는 비핵화 협상을 받아들여라, 소위 말하는 단계적, 동시적 조치를 받아들여라, 그런 메시지라고 봐요.]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파기 과정에서 이란과 긴밀히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미국의 새 행정부가 전 정권의 합의를 파기하는 과정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어서, 북미 관계 개선을 약속한 트럼프 행정부 이후의 대비책도 협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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