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손바닥으로 하늘 가려도 하늘은 있다"
한영혜 2018. 8. 11. 17:58
'위안부 피해자' 행사 찾은 이 지사
"인권침해 반드시 세계유산 등재해야"
이재명 경기지사는 11일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도 하늘은 있다”고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
이날 이 지사는 “인간은 다른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고 함께 손잡고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문화와 문명을 가진 존재이고 기록에서 배운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 대한민국이 당했던, 선량한 국민들이 당했던 참혹한 인권 침해의 역사를 반드시 세계기록으로 남겨 다음 세대들에게 다시는 과거와 같은 아픈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일본에 정중하게 요청한다. 있는 사실을 부인하지 말라, 용기 있게 인정해라, 사과하고 배상하면 모두가 우리 동료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게 함께 살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모두 참혹한 역사적 사실을 기억할 수 있도록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 억울한 피해에 대한 충분한 위로와 지원에 경기도도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인권침해 반드시 세계유산 등재해야"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부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기림일(8월 14일)’ 행사에 참석해 “일본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며, 참혹한 인권침해의 역사적 사실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8월 14일은 1991년 고(故) 김학순(1924∼97)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로, 올해 처음으로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 지사를 비롯해 피해자 이옥선·이용수·박옥선 할머니, 이 지역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국회의원, 신동헌 광주시장, 피해자 가족, 학생 등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현재 전국에는 28명의 성노예 피해자가 생존해 있으며,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는 8명의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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