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3D 넘어 4D로 진화 중.."몇 번이고 형상복원"

전동혁 2018. 8. 1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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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4D 프린터, 좀 생소하신가요?

4D 프린터는 원래의 형태를 기억하고 있다가 어떤 변형이 일어나든 시간을 거슬러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프린팅 기술인데요.

3D 프린터에 시간 개념이 더해지면서 더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해 졌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D 프린터 노즐이 빠르게 움직이며 원통 모양의 물체를 찍어냅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이 물체는 출력된 순간의 형상을 기억합니다.

뜨거운 물에 넣어 늘이거나 구부린 뒤 굳혀도, 다시 열을 가하면 기억됐던 원래 형태로 돌아갑니다.

입체를 뜻하는 3D에 시간의 개념을 더한 '형상기억 4D 프린팅' 기술입니다.

제 손가락에 맞춤 제작된 깁스입니다.

이걸 손가락에 끼우고 헤어드라이기로 열을 가하면 지름이 금세 줄어들어 관절을 단단히 고정합니다.

원료에 첨가된 특수물질이 3D 프린터가 처음 만든 형태를 기억하고 있다가 열에 반응해 원래대로 되돌려놓는 겁니다.

연구진은 환자 맞춤형 의료용품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명운/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센터장]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손목이든 손가락이든 혹은 내부에 있는 장기든 충분히 맞춤형으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미국 MIT에서는 최근 4D 프린터로 배터리나 구동장치가 필요없는 로봇을 찍어냈습니다.

여러 개의 다리를 가진 이 로봇은 스스로 다리를 팔랑거리고, 꿈틀꿈틀 이리저리 움직이고, 데굴데굴 굴러가기도 합니다.

주변 자기장의 변화에 따라 원래 기억했던 여러 형상으로 변화하는 겁니다.

4D 프린터 연구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원상회복 기능이 떨어지는 한계를 극복한다면 정밀의료나 재난, 우주 탐사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전동혁 기자 (dh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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