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축구 방북단 평양 도착..폭염 속 환대
[앵커]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 등 대규모 방북단 150여 명이 어젯밤(10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평양도 연일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방북단은 무더위 속에 오늘(11일)부터 경기장 적응과 참관 등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평양에서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성부터 평양까지,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선수단을 대회 관계자와 호텔 직원들이 따뜻하게 맞이합니다.
["반갑습니다..."]
출발할 때 조금 긴장한 듯 했던 선수들도 설렘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승래/강원도팀 선수 : "집 모양이나 사람들 사는 풍경 환경이 색달랐어요. 처음 와서 약간 무서운 마음도 있고 떨렸고 색달랐어요."]
취재진과 참관단까지 모두 150여 명의 대규모 방북단은 개성 북측 출입사무소를 지나 육로로 이동했습니다.
서해 육로를 통한 방북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단 방문 이후 7년 만입니다.
[김경성/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 "교류 목적으로 땅길을 열었다는 측면, 이게 새로운 이정표가 돼서 많은 민간단체들과 정부간의 교류가 육로를 이용해서 평양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대동강변을 따라 고층 건물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34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그늘마다 사람들이 옹기종이 모여있습니다.
저마다 모자에 양산, 수건까지 둘러쓰고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을 피해 봅니다.
선수단 등 방북단은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경기장 적응훈련과 참관 등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김일성 경기장에서 첫 현지 적응훈련을 한 선수단은 13일 첫 경기를 갖습니다.
판문점선언 이후 민간단체 행사로는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유소년축구대회는 예선을 거쳐 15일부터 나흘간 이어집니다.
평양에서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이효용기자 (utili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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