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때문에??"..청주 택배 집하장서 인화물질 상자 폭발, 2명 부상
이삭 기자 입력 2018. 8. 12. 09:42
[경향신문] 충북 청주의 한 택배 집하장에서 인화물질이 담긴 상자가 갑자기 폭발해 노동자 2명이 다쳤다.
지난 11일 오전 7시59분쯤 충북 청주시 한 택배회사 집하장에서 택배 상자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ㄱ씨(32)와 ㄴ씨(23) 등 노동자 2명이 손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에서 “택배 상자에서 연기가 나와 땅에 내려 놓는 순간 펑하는 소리와 터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택배상자에는 인화물질인 이황화탄소 1000㏄가 병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택배 주소지가 청주의 한 병원으로 돼 있는 것으로 미뤄 연구 목적으로 주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황화탄소는 무색의 물질로 휘발성이 강하다.
인화성도 강해 작은 마찰에도 불이 붙어 화재와 폭발의 위험성도 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폭염으로 기온이 높아 지면서 이황화탄소가 폭발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험이나 연구를 목적으로 밀봉한 소량은 택배로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청주의 낮 최고기온은 33.8도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폭발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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