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특검 출석한 '참고인' 송인배..'피의자'로 바뀔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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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50)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2일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 댓글 조작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문재인정부 들어 청와대 관계자가 현직 신분으로 특검 또는 검찰에 공개 소환된 첫 사례다.
이날 송 비서관의 특검팀 출석은 문재인정부 들어 대통령 측근인 청와대 인사가 현직 신분으로 특검 또는 검찰에 공개 소환돼 비리 의혹에 관해 조사를 받은 첫 사례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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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회의원 후보 출마 불발로 야인 신분이던 2016년 드루킹 측으로부터 200만원을 받아 챙긴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송 비서관은 기자들이 “200만원에 무슨 목적이 있었느냐”고 묻자 “(특검에) 갔다 와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한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끝난 제19대 대선 이전에 드루킹과 최소 4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드루킹을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소개시켜준 인물도 송 비서관이다. 그는 또 드루킹이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주최 간담회에 2차례 참석하고 그때마다 강연비 등 명목으로 100만원씩 총 2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드루킹 측이 송 비서관에게 건넨 200만원이 김 지사 소개에 따른 사례금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청와대는 “경공모 회원들이 자신들 모임에 정치인을 부르면 소정의 사례를 반드시 지급한다고 해 받은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이런 간담회를 할 때 통상 수준을 벗어난 건 아니다”는 입장이다. 송 비서관 역시 “불법 정치자금 등 범죄 혐의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해왔다.
이날 송 비서관의 특검팀 출석은 문재인정부 들어 대통령 측근인 청와대 인사가 현직 신분으로 특검 또는 검찰에 공개 소환돼 비리 의혹에 관해 조사를 받은 첫 사례로 기록됐다. 앞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수뢰 혐의가 불거지자 사퇴한 뒤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오는 25일 1차 수사기간(60일)이 끝난다. 문 대통령이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하는 경우를 가정하면 수사기간이 불과 13일 남은 셈이다. 특검팀은 드루킹, 김 지사 등이 연루된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해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김태훈·배민영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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