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효 떨어지는 김병준 '국가주의 프레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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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한 달을 맞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국가주의'공세가 언제까지 효과를 나타낼지 주목된다.
그러던 중 취임한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을 지적하는 '국가주의'프레임을 만들어 정부와 여당을 향한 공세를 시작하며 눈길을 끌었다.
당내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의 '국가주의'프레임이 단기간에 당내 계파갈등을 묻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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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오는 17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한 달을 맞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국가주의'공세가 언제까지 효과를 나타낼지 주목된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6.13지방선거 참패 이후 4차례 열린 의원총회에서 각 계파로 나뉘어 극심한 내홍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친박-친이계로 시작된 당내 계파갈등은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니탓 내탓'으로 이어지며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던 중 취임한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을 지적하는 '국가주의'프레임을 만들어 정부와 여당을 향한 공세를 시작하며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취임 다음날인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사회를 보면 국가주의적 이념이 곳곳에 들어가 있다"고 국가주의 담론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추상적인 국가주의 개념뿐만 아니라 그 사례로 '초중고 커피 판매 금지, 먹방규제, 음식원가 공개' 등을 들며 문재인 정부의 국가주의 행태를 지적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산 석탄 국내반입에 대해서도 '국가가 있어야 할 곳에 없었다'고 지적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7일 "문재인 정부에게 특정 프레임을 씌운다"며 "이는 구태정치"라고 반발하고 나서는 등 민주당 내에서도 노무현 정부시절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위원장에 대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 모습이다.
당내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의 '국가주의'프레임이 단기간에 당내 계파갈등을 묻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론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기에 언제든지 계파갈등이 수면위로 올라올 수도 있지만 언론에서 한국당 계파갈등이 사라진 것은 어느 정도 성과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언제까지 '국가주의'프레임으로 공세를 지속할지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하기도 한다.
일반 국민들에게 국가주의 개념을 실제 사례를 들어 많이 설명해도 그것이 실제 당지지율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국가주의 공세가 문재인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그칠 뿐 한국당이 제시하는 새로운 해결책은 안 보인다는 한계점도 지적된다.
아울러 16일 열리는 8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 통과를 둘러싸고 여야간 신경전이 예상되는 만큼 '국가주의'공세는 묻힐 공산이 커 보인다. 또 북한산 석탄 국내반입과 관련된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 간 공방으로 이어지면서 김 위원장은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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