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상과 달리 오름폭 키우는 서울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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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정부의 예상과 달리 서울 집값이 빠르게 오름 폭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정부는 올 하반기 서울 집값이 안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 상황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면서 추가 규제를 검토 중"이라며 "어떤 강력한 규제를 들고나온다고 해도 단기적인 효과는 나타날 수 있겠지만 결국 시장을 이기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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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 하반기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정부의 예상과 달리 서울 집값이 빠르게 오름 폭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시장에서 바라본 서울 집값 전망도 ‘상승’에 방점이 찍혀 있다.
12일 KB국민은행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전망지수는 지난달 105.3을 기록했다. 연초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하던 지난 3월(108.4)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100을 넘어섰다. 서울 평균치뿐 아니라 강북권(102.0)과 강남권(108.6) 모두 100을 웃돌았다.
0~200 사이로 산출되는 아파트 매매가격전망지수는 100을 웃돌수록 아파트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비중이 많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 아래로 내려가면 아파트값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국민은행이 전국 4500여개 부동산중개업자들을 대상으로 3개월 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예측한 수치다.
수도권으로 지역을 넓혀 보면 매매가격전망지수는 지난달 93.7로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87.2에 불과해 유독 서울만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서울 집값이 0.59% 오른 데 비해 6개 광역시(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집값 변동률은 0.04%에 머물렀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경우 지난달 집값이 0.31% 하락했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정부는 올 하반기 서울 집값이 안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 상황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면서 추가 규제를 검토 중”이라며 “어떤 강력한 규제를 들고나온다고 해도 단기적인 효과는 나타날 수 있겠지만 결국 시장을 이기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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