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평양..여유 속 곳곳 '새 단장' 한창

이효용 2018. 8. 1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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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유소년축구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KBS 취재진이 현지에 가 있는데요.

지금 평양 곳곳에선 새 건물을 짓고 도시를 단장하는 공사들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한여름 평양의 풍광을, 현지에서 이효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여름 맑은 하늘과 어우러진 평양 대동강 주변의 모습입니다.

다양한 모양의 건물들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룹니다.

사계절 사용 가능하다는 인민야외빙상장 등 북한이 자랑하는 시설들도 눈에 띕니다.

30층 넘는 고층 빌딩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고, 구시가지가 대체로 회색빛인 데 반해 새로 들어선 거리들은 다채로운 색감을 자랑합니다.

곳곳에서 모래를 퍼 올리는 모습에서 여전히 새 건물을 짓는 공사가 한창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단정하지만 세련된 옷차림, 알록달록 원색의 옷을 입은 주민들도 어디서든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표정이나 말투도 경직된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 평양은 곳곳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는 가운데, 최근 달라진 남북관계를 반영하듯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한낮에 도시를 뜨겁게 달구던 해가 뉘엇뉘엇 저물고, 평양의 하늘에도 석양이 드리웁니다.

어둠이 깔리며 하나 둘 불이 켜지고, 오른쪽 멀리 보이는 류경호텔도 화려한 야간 조명을 켭니다.

전기 사정도 원활해진 듯 건물마다 불을 환히 밝힌 대동강변의 야경은 여느 대도시와 다르지 않습니다.

평양 개최가 유력한 남북정상회담의 일정을 논의할 고위급회담을 하루 앞둔 휴일.

평양시내에선 정권수립기념일인 9.9절을 앞두고 시민들이 모영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평양의 밤도 이렇게 깊어지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이효용기자 (utili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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