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인구, 21세기말엔 10억 밑으로".. 中도 저출산-고령화 공포
[동아일보]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유정(郵政·한국의 우정사업본부 격)이 6일 미리 공개한 2019년(기해년·돼지해) 신년 우표에 ‘세 자녀’를 상징하는 새끼 돼지 3마리가 등장한 데 대해서도 “많은 사람이 중국이 가족계획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고 추정했다”고 언급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의 낮은 출생률이 다시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없어 중국 인구의 감소를 피할 수 없다”며 “저출산이 가져올 가장 큰 충격은 급격한 고령화와 (이로 인한) 사회적 부담의 증가”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7.3%를 차지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나아가 “전문가들은 21세기 중반에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0%를 넘어설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중국인 3명 중 1명은 노인이 될 것이란 얘기다. 반면 중국 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18∼44세 인구는 지난해 5억4800만 명에서 5년 뒤인 2022년 5억1800만 명으로 3000만 명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 “14억 중국 인구, 21세기 말 10억도 안 된다”
뉴욕타임스(NYT)도 11일 중국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 폐지 움직임을 주목하는 베이징발(發)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서 “아들을 선호하는 중국에서 1가구 1자녀 정책 시행 당시 여자아이를 많이 낙태한 결과 (가임기인) 20∼39세 여성 인구수가 향후 10년간 2억200만 명에서 1억6300만 명으로 3900만 명 감소해 중국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다”란 인구학자 허야푸(何亞福)의 분석을 소개했다.
NYT에 따르면 장시(江西)성은 출생률 증가를 위해 아들을 낳으려고 딸을 낙태하는 것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다. 다른 일부 성은 이혼을 어렵게 하는 정책도 시행하기 시작했다. “1가구 1자녀 정책 시행 때만 해도 수억 명의 중국 여성이 낙태와 불임 수술을 강요받았던 것과는 상황이 뒤바뀐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중국 경제매체인 21세기차이징(財經)은 6일 “중국의 양육 고통지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이다. 주요 도시의 양육비용은 선진국 수준을 넘어서고 화이트칼라의 소득이 양육비용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며 “이런 경제적 압박이 저출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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