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전당대회 흥행몰이 시들, 컨벤션 효과는커녕 당 지지율 연일 하락세

임성수 기자 2018. 8. 13.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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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선수 순) 당대표 후보의 경쟁이 밋밋하게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달 26일 예비경선(컷오프) 이후 선거전이 종반을 향해 가고 있지만 '컨벤션효과'는 없고 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등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는다는 평가다.

당대표 선거전과 함께 진행 중인 최고위원 선거전도 일종의 '마이너리그'로 평가받으면서 단순히 후보 인지도 싸움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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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돌았지만 이재명 김경수만 이슈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의원(왼쪽부터)이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양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선수 순) 당대표 후보의 경쟁이 밋밋하게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달 26일 예비경선(컷오프) 이후 선거전이 종반을 향해 가고 있지만 ‘컨벤션효과’는 없고 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등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는다는 평가다. 선거전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탈당 요구 논란, 김경수 경남도지사 구하기 경쟁 등으로 흐르면서 집권여당의 전당대회답지 않다는 비판이 거세다.

당대표 후보들은 12일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대의원대회 연설에서 저마다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3일 제주도당 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진행된 시도당 대의원대회는 인천, 서울, 경기 대의원대회만 남겨두고 있다. 이후 25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한다.

선거전 열기는 기대 이하라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한 의원은 “컷오프(예비경선) 때보다 오히려 본선전이 더 맥이 빠진 분위기다. 대부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있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누가 더 나은가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해찬 대세론이 있는데 그걸 뒤집을 만한 반전이나 돌풍이 일어날 분위기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의원도 “세 후보 모두 장점보다 단점이 뚜렷해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당원과 국민의 이목을 사로잡을 만한 쟁점도 부각되지 못했다. 후보들은 선거 초반엔 이 지사 탈당 논란으로 공방을 주고받았고, 최근에는 너도나도 ‘김경수를 지키자’며 경쟁하고 있다. 친문재인(친문) 성향이 강한 권리당원 득표 계산만 하면서 들고 나온 것이 ‘이재명·김경수 논란’이라는 분석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전대 쟁점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초반에 이 지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선거전에 부정적 효과를 낳았다”며 “이 지사는 탈당하라고 하면서 한쪽으로는 김 지사 지키기에 나서니까 선거공학적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대표 선거전과 함께 진행 중인 최고위원 선거전도 일종의 ‘마이너리그’로 평가받으면서 단순히 후보 인지도 싸움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다.

당권 경쟁 와중이지만 당 지지율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전당대회가 열리면 여론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당 지지율이 오르는 컨벤션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거꾸로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40%를 기록했다. 선거전 내내 하락세다.

이런 가운데 친문계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컷오프 이전부터 김 후보를 지지해 왔다. 좀 더 나은 후보가 김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에 “군림하지 않는 민주적 소통의 리더십을 갖고 있고, 당 혁신 의지가 명확하며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정책으로 국정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당대표가 선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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