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석탄 반입 파장>"스카이에인절 작년 10월 입항 때 인천항 가장 깊숙한 '8부두' 이용"

김윤희 기자 2018. 8. 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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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석탄을 반입한 스카이에인절호가 인천항 석탄 전용부두가 아닌 제8부두를 이례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한국당 북한산석탄수입의혹규명특별위원회 소속 정유섭 의원실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스카이에인절 및 리치글로리 입출항 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일 북한산 석탄을 국내에 반입한 것으로 지목된 스카이에인절호는 인천항 내부의 제8부두 2선석에서 석탄 4156t을 하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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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섭 한국당 의원 의혹 제기

“석탄부두 아닌데 이례적 사용

반입관련 숨기려한 것 아닌가”

인천항만公 “하역제한 없는곳”

북한 석탄을 반입한 스카이에인절호가 인천항 석탄 전용부두가 아닌 제8부두를 이례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자유한국당은 인천항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해 하역 사실 확인이 어려운 제8부두를 이용한 정황을 놓고 “북한산 석탄 반입에 대한 보안을 유지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국당 북한산석탄수입의혹규명특별위원회 소속 정유섭 의원실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스카이에인절 및 리치글로리 입출항 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일 북한산 석탄을 국내에 반입한 것으로 지목된 스카이에인절호는 인천항 내부의 제8부두 2선석에서 석탄 4156t을 하역했다. 8부두는 분진, 비산 먼지, 고철 가루 등에 대한 주민 민원이 잦아 석탄 화물 하역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 곳으로, 인천항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당시 스카이에인절호는 지금은 거의 사라진 ‘톤(t)백’을 이용해 석탄을 들여오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음에도 정부 기관의 제지를 받지 않았다.

정 의원은 “8부두는 비산 먼지 등을 노출하는 화물의 하역을 제한한 적도 있는데 이번에 하역이 허가된 것은 의심스러운 지점”이라며 “무연탄 수송에 극히 이례적인 ‘톤백’과 8부두를 이용한 것은 북한 석탄 반입에 대한 보안을 유지하려 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한때 비산 먼지 노출 화물 하역을 금지한 적은 있지만, 최근에는 컨테이너 또는 ‘톤백’ 형태의 화물 하역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북한산석탄수입의혹규명특위 제1차 회의를 열고 정부 여당을 향해 북한산 석탄 밀반입 경위 등 의혹을 규명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유기준 북한석탄대책태스크포스(TF) 단장은 “정부의 자체 진상 규명으로는 부족해 보이기 때문에 청문회와 국정조사, 필요하다면 특별검사까지 도입해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선 의원은 “지난해 10월 진룽호에 실려 온 석탄에 대한 성분실험 성적서의 진위를 지난 8일 국제적으로 신뢰가 높은 SGS라는 기관에 문의했더니 하루 만에 ‘위조됐다’는 통보가 왔다”며 “관세청은 10개월 동안 조사라는 이름으로 (시간을) 끌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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