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높이 '대동여지도' 한눈에..조선은 지도의 나라였다

황희정 기자 2018. 8. 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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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방대한 지도를 남겨 '지도의 나라'로 불린 조선의 지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이 개최된다.

'대동여지도' 원본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데다 과학기술과 지도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관람방법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4부는 대표적인 지도 제작자를 중심으로 조선 지도의 중요한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도 연대기'로 구성했다.

22첩의 지도를 펼쳐 연결한 '대동여지도' 원본 전체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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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지도예찬' 10월28일까지 전시..'동국대지도' AR 체험기회도 제공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절첩.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천하는 지극히 넓지만 지도만 있으면 문밖을 나서지 않고도 천하를 알 수 있다."(조선 초 세계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 실린 권근의 글)

다양하고 방대한 지도를 남겨 '지도의 나라'로 불린 조선의 지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이 개최된다. '대동여지도' 원본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데다 과학기술과 지도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관람방법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4일부터 10월 28일까지 상설전시관에서 특별전 '지도예찬-조선지도 500년, 공간·시간·인간의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조선시대 지도를 주제로 한 최초의 대규모 종합 전시로 '동국대지도'(보물 제1582호)와 '대동여지도' 목판(보물 제1581호) 등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요 소장품을 선보인다. '조선방역지도'(국보 제248호) 등 국내 20여개 기관과 개인 소장가의 중요 지도 및 지리지 260여점(국보 1건, 보물 9건 포함)도 함께 볼 수 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는 '공간'을 담아낸 지도 이야기다. 세계와 조선, 경계와 외국, 천문에 대한 지도를 소개한다.

조선 19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해좌전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에 들어서면 '해좌전도'가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다. '해좌'는 중국의 동쪽에 있는 우리나라를 가리키는 말이다. 당시 조선의 세계관은 중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중요한 산줄기와 물줄기가 상세히 묘사됐고 행정·교통·군사 거점을 기록해 국가 운영사항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지도의 여백에는 단군조선 이래 고려왕조까지 역사를 표기해 시간에 대한 이해도 함께 담아냈다.

'시간'을 주제로 한 2부에서는 경도(현재 서울)를 축척과 관계없이 크게 강조해놓은 '조선팔도고금총람도'가 눈에 띈다. 우리나라 전국의 지리정보에 각지의 주요 인물과 역사적 사실을 함께 수록해 만든 전국지도다.

인간 사회의 다양한 소망과 가치를 반영한 3부에서는 단연 '동국대지도'가 압권이다. 18세기 중엽 정상기가 그린 대형 전국지도로 '대동여지도' 탄생의 밑거름이 됐다. 압록강과 두만강의 만곡부를 사실에 가깝게 그린 것이 이 지도의 가장 큰 성과다. 또 백리척이라는 축척으로 지형을 정확히 그려내 영조가 보고 감탄했다고 한다.

정상기 원작의 '동국대지도'(보물 제1538호). /사진=국립중앙박물관


4부는 대표적인 지도 제작자를 중심으로 조선 지도의 중요한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도 연대기'로 구성했다. 20리 방안(方眼)에 그린 고을 지도들을 합성해 만든 전국 대형지도 '동여'가 주목을 끈다. 백두산은 회화식으로 부각해 표현했으며 정상부의 천지를 장대하게 표현했다.

이번 특별전의 백미는 3m에 달하는 '대동여지도'다. 고산자 김정호가 그린 이 지도는 22권의 첩으로 이뤄졌는데 모두 연결하면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22첩의 지도를 펼쳐 연결한 '대동여지도' 원본 전체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또 AR(증강현실)를 활용한 너비 14m의 '동국대지도' 체험영역은 영상매체로 지도를 감상할 수 있어 관람객의 흥미를 더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와 연계해 학술대회, 역사문화교실, 특강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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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정 기자 hhj26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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