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보조금 유명무실..의미 확 줄었다

박수형 기자 2018. 8. 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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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조금(혹은 공시 지원금)의 의미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원금을 받는 소비자보다 선택약정할인에 가입하는 이용자가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정식 출시에 앞서 소비자가 실제 구입가를 알아볼 수 있게 공시 전에 미리 지원금 액수를 알리는 관례가 자리를 잡았지만 갤럭시S9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신규 가입자는 선택약정할인으로 몰릴 것"이라며 "제조사와 공동 마케팅 예산을 더해도 25% 할인율을 쫓아가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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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약정할인이 대세..지원금 경쟁 사라져

(지디넷코리아=박수형 기자)스마트폰 보조금(혹은 공시 지원금)의 의미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원금을 받는 소비자보다 선택약정할인에 가입하는 이용자가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비율을 25%로 상향한 뒤 이 흐름이 대세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 선택약정할인 절반도 안되는 지원금

13일 이동통신 3사가 공개한 갤럭시노트9의 공시 지원금은 2년 가입 기준으로 따질 때 요금제 별 약정할인액수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최근 요금제를 개편한 SK텔레콤과 KT 기준으로 월 3만3천원 요금제의 2년간 선택약정할인을 통한 할인금액은 19만8천원이다.

하지만 이 요금제로 가입하고 갤럭시노트9 128GB 용량을 구입할 때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유통점의 15% 추가 지원금을 더해도 SK텔레콤 7만4천700원, KT 7만7천원으로 약정할인 액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원금이 비교적 많이 책정되는 고가요금제도 상황은 같다.

SK텔레콤과 KT의 월 6만9천원대 요금제에서 같은 갤럭시노트9을 구입할 때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각각 15만5천200원과 16만1천원이다.

그러나 이 요금제로 약정할인하면 그 할인액은 41만4천원이다.

지원금을 받거나 약정할인을 받거나 두가지 가입 방식 모두 단말기 구매액은 가입 기간 동안 월 할부금 형태로 납부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부담의 차이도 없다.

선택약정할인이 보조금보다 훨씬 나은 선택인 것이다.

■ 누가 공시지원금 쳐다보나

통신사 한 관계자는 “정식 출시에 앞서 소비자가 실제 구입가를 알아볼 수 있게 공시 전에 미리 지원금 액수를 알리는 관례가 자리를 잡았지만 갤럭시S9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신규 가입자는 선택약정할인으로 몰릴 것”이라며 “제조사와 공동 마케팅 예산을 더해도 25% 할인율을 쫓아가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공시 지원금이 의미를 갖는 경우는 출고가 30만원 안팎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 출고가에 맞먹는 지원금으로 공짜폰을 만들고 저가 요금제로 가입자를 모으는 경우가 전부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선택약정할인은 단말기 유통법 시행에 따라 도입된 제도로, 지원금에 상응하는 수준의 요금할인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마트폰을 새로 사는 소비자에게만 지급하던 보조금을 차별 없이 모든 가입자에 주자는 취지다.

하지만 실제로는 선택약정할인이 보조금을 넘어서게 되버린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공시 지원금에 대한 관심도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지원금 상한제 조기 폐지는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도 거론됐고,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위축된 시장에 유동성을 더하기 위해 지원금 공시 주기를 변경하자는 논의도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원금 공시 제도는 투명한 마케팅 경쟁을 유도하자는 취지였지만 약정할인율 상향 조치로 단말 경쟁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박수형 기자(psoo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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