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 평양서 9월 개최..文, 비핵화 중재 나선다

강계만,강봉진 입력 2018. 8. 13. 18:00 수정 2018. 8. 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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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평양서 3차 남북정상회담 ◆

13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종결회의에서 남측 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측 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남북은 9월 안에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판문점 =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정부 수립일(9월 9일) 직후 다음달 중순 북한 평양을 찾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3차 남북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답보 상태인 미·북 간 비핵화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김 위원장의 미국 방문을 권유하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비핵화·종전 선언 중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9월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나 이르면 10월께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함께 찾아가 종전 선언에 나서자는 뜻이다.

13일 남북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을 통해 "회담에서 양측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면서 "회담에서는 또한 일정에 올라 있는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9월 안'이라는 표현에 대해 "북측의 일정이나 상황을 감안해서 양측 간 합의된 표현"이라고 말했고,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9월 안에 진행된다. 날짜도 다 돼 있다"고 설명했다.

3차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정세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부 수립 70주년인 9·9절을 시작으로 유엔총회(9월 18일~10월 1일) 등이 예정돼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이 이달이나 다음달 초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달 중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된다면 한반도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문재인정부의 중재자론은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유엔총회에서 종전 선언 채택을 추진하고 있어 9·9절과 유엔총회 사이인 9월 셋째주가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계만 기자 /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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