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위치인식' 기능 끈 이용자 위치도 저장했다

한진주 2018. 8. 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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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위치인식 기능을 끈 상태에서도 모바일 앱 이용자의 위치 데이터를 추적·저장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이 프린스턴 연구원들과 함께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구글 지도 등 구글의 안드로이드·iOS용 앱에서 구글이 위치 인식 기능을 비활성화한 상태에서도 분 단위로 위치 데이터를 계속 저장하고 있다.

구글 지도 앱의 경우 실행하는 즉시 이용자의 위치를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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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위치 히스토리'에 고스란히 저장
검색 등 앱도 구글 계정에 위치정보 기록
저장 원치 않으면 구글 계정에서 위치정보 삭제해야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위치인식 기능을 끈 상태에서도 모바일 앱 이용자의 위치 데이터를 추적·저장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이 프린스턴 연구원들과 함께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구글 지도 등 구글의 안드로이드·iOS용 앱에서 구글이 위치 인식 기능을 비활성화한 상태에서도 분 단위로 위치 데이터를 계속 저장하고 있다.

구글 지도 앱의 경우 실행하는 즉시 이용자의 위치를 저장한다. 지도를 이용하려면 자신의 위치를 기록하는 데 동의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거치면 이용자의 위치 정보들이 '타임라인'에 기록된다. 지도와 관련 없는 구글 앱이나 검색 서비스는 장치에 기록된 위치를 구글 계정에 저장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은 도움말 페이지에서 이용자가 위치 기록을 끌 수 있고, '위치기록이 비활성화 된 상황에서 방문된 장소에 대한 정보는 저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상은 달랐던 것이다.

이에 대해 구글은 "위치 기록 여부는 구글 서비스에서 선택할 수 있고 언제든지 편집이나 삭제가 가능하다"며 "구글은 위치기록이나 웹·앱 활동 등 이용자의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위치를 사용하는 여러 방법이 있고 이 도구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고 사람들이 켜고 끌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기기 이용자가 자신의 위치를 저장하지 않기를 원할 경우 위치 인식 기능을 끄는 것 외에 다른 설정을 해제해야 한다. 구글 계정에서 '나의 활동( myactive.google.com)' 페이지에 위치 정보가 저장되는데 여기서 데이터를 삭제해야한다. 대신 개별 또는 그룹으로 지정해서 데이터를 삭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존 그루버는 "구글은 위치 히스토리라는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구글이 위치 정보를 트래킹할 수 없다고 뻔뻔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같은 일이 전혀 놀랍지 않지만 부끄러운 일"고 지적했다.

IT전문매체 씨넷은 "구글이 자사 앱 이용자들에게 데이터 추적 정책을 혼란스럽게 제시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기술 기업에 제공하면서 어디까지 동의했는지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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