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거래' 의혹 김기춘 검찰 출석..묵묵부답
[앵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6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지 8일 만입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와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6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지 8일 만에 다시 검찰에 불려나온 겁니다.
김 전 실장은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구치소에서 석방된 뒤 건강 문제를 들어 검찰의 1차 소환에 응하지 않았지만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해 보였습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소송에 관여했고 김 전 실장이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이 근무하던 2013년 10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청와대에서 주철기 전 외교안보수석을 만나 이 소송을 논의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임 전 차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당시 행정처가 외교부에 절차적 만족감을 주자며 소송을 지연하는 방안이 담긴 문건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법원행정처가 이 재판을 거래 대상으로 삼아 법관들의 해외 파견을 청탁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석방되기 전 검찰의 방문조사를 거부했고 지난 9일에는 출석 요구에도 건강 문제를 들며 응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미 김 전 실장을 피의자로 입건한 만큼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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