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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오른 위안부 영화 '22'..한국 개봉 미뤄진 이유

심영구 기자 입력 2018.08.14 21:30 수정 2019.02.05 19: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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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중국이 함께 만든 첫 '위안부' 영화도 오늘(14일) 극장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이미 중국에서는 1년 전에 개봉돼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제서야 개봉하게 된 건지 그 이유를 심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차순/중국 내 '위안부' 피해자 : 도망칠 수 없었어. 발각되면 맞아 죽거든]

제작사는 2016년 중반부터 상영관을 찾아 나섰지만, 단 한 곳도 잡지 못했습니다.

[김원동/영화<22>제작사 대표 : ('위안부' 영화는) 수익성이 없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어요.]

최대 3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 영화진흥위원회의 '개봉 지원금' 개봉을 위해서는 이 돈이 절박했지만, 영진위 심사조차 제대로 못 받고, '지원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원동/영화<22>제작사 대표 : 2016년 말에 저희는 이미 물리적으로 한국에서 개봉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 왔었고요.]

2017년 8월, 영화 <22>는 결국 중국에서만 개봉했고 550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역대 중국 다큐멘터리 영화 가운데 관객 수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월에야 진짜 이유가 드러났습니다.

지난 정부의 국가정보원이 관리했던 '문제영화 리스트'에 '위안부' 영화가 포함돼 있던 겁니다.

[김원동/영화<22>제작사 대표 : (지난 5월에) 새로 부임한 영화진흥위원장님이 (전화를 주시더니) <22>라는 영화 자체가 블랙리스트에 들어가 있어 배제를 당했다고 설명하셨어요.]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 조사 결과, 지난 100년간 제작된 한국영화 2만 3천 편 가운데 '위안부' 소재 영화는 36편, 극장 개봉은 20편에 그쳤습니다.

지난 정권이 개봉을 방해한 영화는 영화 <22>와 <귀향>으로 확인됐고, 피해 사례는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안부 범죄'와 비슷한 시기에 자행된 '유대인 대학살' 즉, '홀로코스트'에 대한 영화는 전후 유럽과 미국에서 680여 편이나 꾸준히 제작돼 독일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습니다.

(취재 : 심영구·김학휘, 영상취재 : 주 범·정상보, 영상편집·CG : 김준희)    

심영구 기자so5wha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