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광복절 최초 '용산 기념식'의 의미.."경의선·경원선 출발지"

최경민 기자 2018. 8. 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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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제73회 광복절 기념식 장소로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을 택한 이유는 이같이 요약할 수 있다.

광복절 기념식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이곳은 11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 비로소 온전히 우리의 땅이 된 서울의 심장부 용산"이라며 "일제강점기 용산은 일본의 군사기지였으며 조선을 착취하고 지배했던 핵심이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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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일제 착취의 핵심 지역에서 대륙 진출의 출발지 의미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을 마친 후 공연 출연진과 인사하고 있다. 2018.08.15.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식민지 착취의 상징에서, 대륙으로 향하는 기점으로'

청와대가 제73회 광복절 기념식 장소로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을 택한 이유는 이같이 요약할 수 있다. 광복절 기념식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건국 100주년, 다음달 평양에서의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곳이 용산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이 건국 연도임을 명백히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광복 73주년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고 기쁜 날"이라고 밝혔다. 1948년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연도이지, 건국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건국 100주년을 1년 앞두고 강조한 것은 '역사 바로 세우기'였다. 문 대통령은 "친일의 역사는 결코 우리 역사의 주류가 아니었다. 우리 국민들의 독립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다"며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다. 선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겨낸 결과"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이곳은 11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 비로소 온전히 우리의 땅이 된 서울의 심장부 용산"이라며 "일제강점기 용산은 일본의 군사기지였으며 조선을 착취하고 지배했던 핵심이었다"고 언급했다.

광복 이후 용산은 주한미군이 주둔하며 '한미동맹'의 상징이 됐지만, 지난 6월 주한미군은 평택으로 이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두고 "한미동맹이 더 굳건하게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면서도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용산의 미래가치에 주목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조치를 할 경우 '올해 내 철도 연결 착공'의 뜻을 밝히면서 "경의선과 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에서 동북아 6개국(남한·북한·중국·일본·러시아·몽골)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공동체는 우리의 경제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민지 시절 착취의 핵심 지역이, 대륙 진출의 출발지가 되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용산을 지나는 '철도'는 다음달 평양 방문을 앞둔 문 대통령 입장에서 북한에 가장 우선적으로 제시할 '당근'이기도 하다. 판문점선언에는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의 연결 등 10·4선언 합의 사업'의 이행이 명시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철도 협력을 최우선적으로 바라고 있다. 그는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이 (북한에)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게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갔다 온 분들(대남특사)이 고속열차(KTX)가 다 좋다고 한다"며 "우리도 준비해서 문 대통령이 오시면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이날 제73주년 광복절 기념식은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진행됐다. 광복회원, 독립유공자 및 유족들, 4부 요인 및 원로, 정당대표, 종단대표, 정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시민, 학생 등 2200여명이 참석했다. 73년 전 광복을 맞아 평화를 소망했던 백범 김구 선생, 위창 오세창 선생, 가인 김병로 선생의 영상을 찾아내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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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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