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착취재] 광복절 도심 메운 태극기.. '文대통령 탄핵 집회'도

김주영 입력 2018.08.15. 14:42 수정 2018.08.15. 16:54

"박근혜 대통령 즉각 석방하라", "종북세력 몰아내자".

광복절인 15일 오후 1시쯤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는 이 같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날 보수 성향 단체들은 광복 73주년이 아닌 건국(1948년) 70주년에 초점을 두고 서울 시내 5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이어지며, 4시부터 종각과 조계사를 거쳐 청와대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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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곳곳서 보수단체 동시다발 집회

“박근혜 대통령 즉각 석방하라”, “종북세력 몰아내자”.

광복절인 15일 오후 1시쯤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는 이 같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한 손에는 태극기를, 다른 한 손에는 성조기를 든 노인들이 속속 교보빌딩 앞과 동화면세점 앞 등 집회가 열리는 장소로 몰려들었다. 기온이 37도를 넘나드는 한낮 폭염에도 사람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이날 보수 성향 단체들은 광복 73주년이 아닌 건국(1948년) 70주년에 초점을 두고 서울 시내 5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신고 인원은 약 2만8000명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보수 기독교계도 이날 ‘건국절 기도회’와 ‘미스바대각성 구국금식기도성회’ 등 기도회를 열었다.


동화면세점 앞에서 문재인 탄핵 국민운동본부가 연 ‘8.15 애국집회’는 오후 1시부터 진행됐다. 서울 구로구에서 왔다는 김모(75)씨는 “나라 꼴이 말이 아닌 것 같다”며 “나이가 먹었어도 이렇게 나와야 나라에 보탬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집회 현장 곳곳에서 20∼30대 청년층도 볼 수 있었다.

집회 주최 단체 중 하나인 ‘일파만파’의 박도이 사무총장은 “좌파들은 건국절을 인정하지 않지만 우리는 대한민국 건국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며 “최근의 ‘드루킹 사건’도 그렇고 나라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많은 사람들이 나와 문재인 탄핵을 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집회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이어지며, 4시부터 종각과 조계사를 거쳐 청와대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자유대연합 등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발하는 군소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비상국민회의는 오후 1시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모였다. 같은 장소에서 ‘건국절 기도회’도 열리면서 혼란을 빚었다.

대한애국당은 육영수 여사 서거 44주기를 맞아 오전 9시 국립현충원 묘역을 참배한 뒤 오후 1시 서울역으로 옮겨 제76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후 숭례문을 거쳐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이 집회에는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 회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회·시위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고자 이날 ‘대화경찰관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화경찰관 12팀을 집회 현장에 분산 배치할 방침이다. 이 중 12명은 ‘정보 기능 대화경찰관’으로 집회 주최 측과 소통하고, 24명은 ‘경비 기능 대화경찰관’으로 참가자들과 소통을 유지한다.

글·사진=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