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만원짜리 구두가 고작 5,000원"..뿔난 제화공들

강다운 입력 2018.08.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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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성수동의 수제화 제작 노동자들이 무더위 속에 도심 거리를 행진하며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계약을 한 유명 구두업체들이 적절한 댓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조성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뜨거운 태양에 달궈진 보도 위를 줄지어 걷는 사람들.

'소사장제 폐지', '임금 인상'이라 적힌 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현장음> "우리가 모였다! 제화투쟁 승리하자! 제화투쟁 승리하자!"

이들은 구두회사의 주문에 맞춰 수제구두를 만드는 제화공들.

제화공 300여명은 "30만원짜리 구두를 만들어도 공임에도 미치지 못한 5,000원에서 6,000원 밖에 못 받는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4월, 구두 1켤레당 6,000원 가량 되는 공임비가 8년간 동결된 사실에 제화업체 '탠디' 소속 노동자들은 분노했습니다.

이에 공임비 인상과 소사장제 폐지를 주장하며 시작한 '권리 찾기'는 이곳 성수동까지 번졌습니다.

'소사장제'란 생산직 직원에게 생산 공정의 일부를 책임지게 하는 방식으로 지금껏 제화업체는 제화공들을 노동자가 아닌 개인사업자 형태로 관리해왔습니다.

교섭을 통해 공임비 인상과 4대보험 적용 혜택을 받는 일부 노동자도 있지만 다수의 업체가 교섭에 참여하지를 않고 있습니다.

<김형수 /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위원장> "신사적으로 계속 공문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방문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답을 안 하니 이 자리에 온 거 아닙니까!"

제화공들은 구두업체 '미소페'를 찾아 교섭에 임해달라고 요청했고 미소페 측으로부터 "가급적 참석하겠다"는 답을 들었지만 향후 협상이 원만하게 전개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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