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 듯 손잡은 남북 축구 꿈나무..더욱 뜻깊은 광복절
<앵커>
북한에서는 광복절을 조국 해방기념일로 부르며 국경일로 기념합니다. 특히 오늘(15일)은 평양에서 남북 청소년 축구 대결이 펼쳐져 더욱 뜻깊은 8·15가 됐습니다.
평양에서 김희남 기자가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평양 시민들이 대동강 변에서 8·15 경축 기념일 아침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평양 구석구석이 8·15, 조국 해방, 항일유격 같은 경축 구호들로 단장됐습니다.
찜통더위에도 체육이나 문화예술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박례종/평양시 모란봉구역 : (여름 휴일엔) 냉면도 많이 먹고 빙수도 많이 먹고 대동강 맥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문수 물놀이장에 가서 물놀이도 진행하고…]
김일성경기장에서는 국제유소년축구대회 개막전으로 남북대결이 펼쳐졌습니다.
경기에서는 강원팀이 북한 4·25 체육단 유소년팀에게 1대 4로 패했지만, 최근의 남북관계를 반영하듯 이기고 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임현철/평양시 평천구역 : 뜻깊은 8·15 날에 북남 축구경기대회를 하니까 정말 기쁘고. 우리 지금 북남 사이에 화해와 협력 분위기가 다 좋지 않습니까.]
경기가 끝나자 축구 꿈나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손에 손을 잡고 경기장을 돌며 함께 인사했습니다.
관중석에 있던 학생들은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와 '우리는 하나'를 목청껏 따라불렀습니다.
김일성경기장은 4만 명의 학생응원단으로 가득 찼습니다.
모두 대결과 승부를 넘어 남과 북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진훈)
김희남 기자hn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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