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가톨릭 성직자 아동 1천여 명 성폭력..조직적 은폐까지

유병수 기자 2018. 8. 1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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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가톨릭교회 성직자들이 수십 년 동안 상습적으로 어린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해온 사실이 드러나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피해 아동이 1천 명이 넘는데 그동안 교회 지도부는 범죄를 조직적으로 숨기고 또 감춰왔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 학대 실태 보고서입니다.

검찰이 소집한 대배심이 지난 2년간 조사한 내용으로 1천3백 쪽이 넘습니다.

보고서는 1940년대 이후 6개 가톨릭 교구에서 벌어진 아동 성추행과 성폭행 사례를 종합했습니다.

가해 성직자만 300명, 피해 아동은 1천 명이 넘습니다.

한 소년은 13살부터 2년간 신부에게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고 등에 상처를 입은 뒤 진통제를 과다 복용해 숨졌습니다.

또 다른 아동은 십자가 앞에서 신부들에게 둘러싸여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일부 신부들은 사진을 찍고 일종의 의식을 거친 증표로 금으로 된 목걸이를 피해 아동에게 줬습니다.

[피해자 A 씨 : 그 상처는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평생 제게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피해자 B 씨 :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이 그들이 저를 타깃으로 삼은 이유였습니다.]

아동 성 학대를 감추기 위한 가톨릭교회 내의 조직적인 은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쉬 샤피로/美 펜실베이니아 주 검찰총장 : 각 교구마다 주교들은 학대와 은폐를 진술하고 인정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 비밀 문서 보관소의 열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직적인 은폐의 결과로 가해자 대부분 이미 숨졌거나 공소시효가 지나서 법적 처벌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유병수 기자bjo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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