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깊숙이 묻혀온 역사"..여성 독립운동가의 발자취

황예린 2018. 8. 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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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가 바로 '여성'이었습니다. 특히 항일운동을 벌였던 제주 해녀부터 평양 고무공장에서 노동자 해방을 외쳤던 강주룡 선생까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름도 하나하나 언급했습니다. 이들은 그야말로 '묻혀온 역사'로 불리기도 하죠.

황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에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그린 영화 '암살' 입니다.

여주인공의 실제 모델은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벌였던 남자현 지사.

당시 남 지사처럼 여성 독립군들이 활동했던 중국 화북지역에는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항일 선전 등을 맡은 여성 광복군들이 현지 중국인들에게 우리말과 글을 퍼트린 겁니다.

당시 제주에서는 해녀들의 항일 운동이 거셌습니다.

1932년 6개월 동안 이어진 해녀 항일 운동은 1만 7000명이 참가한 국내 최대 여성 항일 투쟁입니다.

[윤복희/해녀 (광복 70주년 다큐멘터리 / 2015년) : 우리 한번 시위라도 해서 싸워보고 죽자 해서 칼 들고 낫 들고 해서 그 해녀들이 나선 거예요. 남자들이 나선 게 아니라 여자들이…]

평양에서 고무공장 여공으로 1931년 동맹파업을 벌인 강주룡 선생 등 독립운동 참여 여성은 2000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여성은 현재 325명.

그나마도 1등급 훈장을 받은 한국 여성은 없습니다.

유관순 열사도 3등급 독립장에 추서됐습니다.

[여성들은 가부장제 사회, 사회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중삼중의 차별을 당하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정부는 이번 광복절에 서훈과 유공자 포상을 한 26명 외에도 계속해서 여성 독립운동가를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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