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촛불국민 심판 받을 것"..특검 김경수 영장 청구 '격분'

"특검, 무리수 던져..법원에서 현명히 판단해줄 것"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6일 오전 경남도청에 출근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전날 김 지사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2018.8.16/뉴스1 © News1 강대한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정상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격분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영장청구는 특검의 무리수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할 사안인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특검은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김 지사가 먼저 요구해 시작됐고 김 지사는 현직 도지사여서 도주 우려도 없다"며 "그런데도 특검은 일단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보자는 식으로 무리수를 던졌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특검이 구속영장에 적시한 혐의내용도 이해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또한 "50일간 특검은 스스로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행태를 반복했다"며 "실체적 진실이 아니라 드루킹 일당의 일방적 진술에만 의존했고, (수사 내용을)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려 망신 주기와 정치적 갈등 키우기에만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의 특검법 위반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익표 정책위수석부의장도 "김 지사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매우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구속 사유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인데 현직 지사의 도주 우려는 없을 뿐 아니라 (특검이) 충분히 증거를 확보했다면 추가적으로 증거인멸 우려가 무엇인지 특검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현직지사에 영장을 청구하면 특검은 자신들이 무언가를 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법원에서 정상적으로 현명히 판단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이 강력히 주장한 드루킹 특검이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정치특검, 편파특검이라는 씻을 수 없는 오명만 남겼다"며 "(특검은) 촛불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허익범 특검이 전날 김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범죄의 소명 정도나 범죄의 중대성, 도주의 우려 등을 놓고 봤을 때 억지이자 쇼에 불과하다"면서 "결국 뉴라이트 출신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허익범 특검은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를 통해 편파특검, 거짓특검임을 스스로 고백하고 말았다"고 진단했다.

허익범 특검팀은 전날(15일) 밤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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