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낙동강 원수 수질 최악..최하 6등급 '죽은 물'
[앵커]
한 달 넘게 계속된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낙동강 수질이 공업용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영남권 주민들 식수원인 낙동강은 지금 물고기가 살 수 없는 6등급 수질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환경부 조사에서 조류경보 '경계'에서 '대발생' 단계에 더 가까워진 창녕함안보입니다.
경남 창원 시민들이 마시는 물의 원수가 이 물입니다.
가톨릭관동대 조사팀과 함께 실제 수질이 어느 정도 되는지 측정해봤더니 COD, 즉 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 6등급이 나왔습니다.
환경정책기본법상 '매우나쁨', 최하등급입니다.
대구 시민들의 식수원인 강정고령보 상류 매곡 취수장, 부산 취수장인 매리와 물금 취수장 인근 낙동강 원수 수질은 어떨까?
화학적산소요구량 COD, 또 낙동강 처럼 보로 갇힌 호소에서 녹조 농도가 어느 정도 인지를 나타내는 클로로필-a 측정했더니, 매곡을 제외한 3곳에서 모두 최하등급, 6등급이 나왔습니다.
[김좌관/부산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 : "상식적으로 보통 호소에서는COD와 클로로필-a 농도, 그리고 인 농도 이 3가지 지표를 호소에서 주로 상식적으로 판단해서 (수질을 판단합니다)."]
환경정책기본법상 6등급 수질은 용존산소가 거의 없는 오염된 물로 물고기도 살기 어렵습니다.
한마디로 죽은 물이라는 겁니다.
[박창근/대한하천학회장 : "낙동강은 아주 나쁜 단계 즉 6등급의 수질로 이미 떨어졌다고 우리가 판단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해당 자치단체는 "낙동강 원수 수질은 공업용수 아래 수질이지만, 고도정수처리를 거쳐 사람이 마시는 데는 지장이 없는 수질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업용수 수질에도 못미치는 원수를 취수해 정수한 물을 마시는 영남권 시민들만 천 300만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김진호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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