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 앞두고 일하다 '감전'..20대 아르바이트생 결국 사망

TJB 박찬범 기자 입력 2018. 8. 16. 21:21 수정 2018. 8. 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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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운 물류센터 안에서 상의를 벗은 채 아르바이트하던 20대 대학생이 감전돼 쓰러졌다가 열흘 만에 숨졌습니다. 업체의 안전조치가 충분했는지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TJB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웃통을 벗은 청년 2명이 빗자루를 들고 컨베이어 벨트 아래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어찌 된 일인지 청년 한 명이 친구의 다리를 붙잡고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23살 김 모 씨가 흐르는 전류에 몸이 달라붙어 30초 동안 감전된 겁니다.

[김 씨 친구 (사고 목격자) : 전기 흐른다고, 제 친구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면서 떼어 달라 하니까, 시간이 지나서 전파가 되더라고요 (알려지더라고요.) 바로 전파되지 않고.]

김 씨는 지난 6일 새벽 대전시 대덕구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감전사고를 당했는데, 의식을 잃은 지 열흘째 되는 오늘(16일) 끝내 숨졌습니다.

전역한 지 2개월 된 대학생 김 씨는 복학을 앞두고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는 게 미안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유가족은 업체의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라고 주장합니다.

업체가 웃통을 벗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아무런 주의사항 설명 없이 전류가 흐르는 곳에 들어가 청소하도록 지시했다는 겁니다.

물류센터 측은 당황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물류센터 관계자 : 안전점검들도 다 하고 다 했는데, 저희도 사실 처음이거든요. 저희들 시설에서는 처음이에요. 원인들도 알 수 없고.]

경찰과 고용노동청은 사고 구간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누전차단기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상훈, 화면제공 : 대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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