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 새누리 측 '여론조작', 서강대 신입생 계정 동원 정황

서영민 2018. 8. 1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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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와 여론조작의 실태를 고발하는 연속기획, 오늘(16일)이 마지막 순섭니다.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캠프 외곽 조직에서 대량의 매크로 여론 조작이 이뤄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동원된 계정 중 상당수가 서강대 신입생들의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외곽단체 서강바른포럼의 트위터 매크로 활동에 동원된 아이디는 모두 2천8백66개.

전체 포럼 회원 수 2천6백 명보다 많습니다.

매크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들 계정 상당수가 서강대 재학생 명의로 개설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서강바른포럼이 서강대 재학생들로 구성된 서강바른클럽을 따로 조직하고 취업 멘토를 해주겠다며 트위터 계정을 수집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당시 서강대 재학생/서강바른클럽 회원/음성변조 : "학생들 비전이나 꿈 같은 걸 찾을 수 있도록 멘토링 행사를 했었어요. (경찰에선 연락이 안 왔나요?) 네, 수사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서강바른클럽 재학생들이 새내기 등 후배들을 대상으로 아이디를 수집했고, 이를 서강바른포럼에 있는 졸업생 선배에게 전달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KBS 보도 이후, 매크로 프로그램을 동원한 여론 조작행위를 트위터에 대한 업무 방해로 보고,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트위터 데이터를 수집하는 한 업체를 압수수색해 KBS가 밝힌 매크로 프로그램 '트위터 포 안드로이드' 앱으로 작성된 2012년 당시 모든 트위터 글과 계정정보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매크로 여론 조작에 관여한 외곽조직 핵심자들을 가려내 당시 새누리당 대선 캠프와의 연결 고리를 찾아내는 것이 경찰 수사의 과젭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서영민기자 (seo01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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