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군 '마라도함에 F-35B 탑재 연구 용역' 발주

박성진 기자 2018. 8. 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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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해군이 대형상륙함(LPH) 2번함인 마라도함에 미 해병대가 운용하는 수직이착륙 스텔스전투기인 F-35B 탑재 방안 연구에 나섰다.

쌍용훈련에 참가한 미 상륙강습함에서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 10일 방위사업청 국방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LPH 미래항공기(F-35B) 탑재운용을 위한 개조·개장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용역 비용은 4500만원이다.

해군은 입찰 제안서에서 주변국이 상륙함이나 호위함에 F-35B를 탑재, 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거나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점을 이번 연구용역이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항공모함 이외에 와스프급 상륙강습함에도 F-35B를 탑재하기 위한 개조·개장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F-35B를 운용할 수 있도록 이즈모급 호위함을 2020년까지 개조할 계획이다. 호주도 캔버라급 상륙강습함에 F-35B를 탑재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해군의 마라도함에도 수직이착륙 수송기인 오스프리나 헬기 등은 탑재할 수 있다. 그러나 F-35B를 탑재하기 위해서는 항공기 착륙 패드를 개조·개장해야 한다.

해군은 연구용역 과제로 ‘외국 유사함정의 F-35B 탑재를 위한 연구결과 및 개조·개장 사례’ ‘대형상륙함에 F-35B를 탑재·운용하기 위한 개조·개장 가능성 검토’ ‘개조·개장에 따른 소요기간 및 비용’ 등을 제시했다. 연구 기간은 올해 12월 15일까지다.

지난 5월 진수식을 가진 마라도함은 배수량 1만4000t에 길이 199m, 폭 31m, 최대속력 23노트(시속 42㎞)다. 병력 1000여명과 장갑차, 차량 등을 수송할 수 있다. 마라도함은 탑재장비 성능확인과 시운전 과정을 거쳐 2020년 말께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마라도함에 스텔스전투기인 F-35B를 탑재하게 되면 군의 작전반경이 획기적으로 넓어지게 된다. 또 해군의 입체전 수행 능력이 강화된다.

군 수뇌부도 작년 말 마라도함에서 F-35B를 운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논의과정에서 향후 스텔스전투기 F-35A 20대를 추가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할 때 F-35B 6대를 도입하자는 제안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F-35B 6대만을 운용하기 위한 교육훈련비와 유지비가 따로 투입되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해군이 F-35B를 도입하면 공군이 운용할 예정인 F-35A 도입 대수가 줄어들 수 있다.

F-35B는 길이 15.7m, 폭 10.7m, 최고속도 마하 1.6에 전투 반경은 935㎞이다.

<박성진 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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