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별세(종합)

2018. 8. 18. 19: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코피 아난 재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가족과 재단은 매우 슬프게도 아난 전 총장이 짧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난 전 총장이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경력 대부분을 유엔에서 보낸 아난 전 총장은 평직원에서 국제 외교의 최고봉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가나 출신..유엔 평직원 출신으로 첫 사무총장 올라
퇴임 후 국제원로정치인 모임 이끌어..서울평화상 받는 등 한국과도 인연
18일 별세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생전 사진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0세.

'코피 아난 재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가족과 재단은 매우 슬프게도 아난 전 총장이 짧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난 전 총장이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경력 대부분을 유엔에서 보낸 아난 전 총장은 평직원에서 국제 외교의 최고봉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38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가나 쿠마 시에서 태어난 아난 전 총장은 가나 과학기술대에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 미네소타 주 매칼레스터 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명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예산·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입성한 뒤 나이로비, 제네바, 카이로, 뉴욕 등의 유엔 기구에서 일선 행정 경험을 쌓았다.

인사관리와 기획예산 책임자, 감사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후 1993년 부르토스 부트로스 갈리 당시 사무총장에 의해 유엔평화유지군(PKO) 담당 사무차장으로 발탁됐다.

유엔에 첫 발을 들인 지 35년 만인 1997년 1월 직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무총장에 올라 유엔 개혁,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확산 방지, 빈곤 퇴치, 아프리카 내전 등 지역 분쟁 중재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에는 100주년을 맞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아난 전 총장이 처음이었다.

2002년 사무총장 재선에 성공해 2006년 말 두 번째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퇴임 직후인 2007년 창립된 세계 원로정치인 모임 '엘더스'(The Elders) 회원으로 활동한 그는 2013년 이 단체의 회장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외교관'으로 불리는 만큼 한국과도 인연이 적지 않다.

아난 전 총장은 1998년 제4회 서울평화상을 받았고, 당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북한 방문을 희망했으나 실현되지는 못했고, 2001년 유엔 총회의장 비서실장이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난 전 총장이 이끌던 '엘더스'는 지난 4월 청와대에 서한을 보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firstcircle@yna.co.kr

☞ 김지은, 법원 작심비판…"왜 내게는 묻고 안희정에겐 안 묻나"
☞ 경기도 매너도 패한 김학범호…황희찬 돌출행동 '눈살'
☞ "봉합으로 끝난줄"…한달뒤 손가락 안에서 유리조각 발견
☞ "5살 딸 납치" 27번 허위신고했는데 무죄…이유는?
☞ '엔진오일이 새서' 다낭행 대한항공 여객기 3시간 출발지연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