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못 들어와요..톱·망치·못 가득한 역발상 놀이터
<앵커>
먼지와 잡초가 가득한 놀이터에 톱과 망치, 못처럼 위험한 물건들이 가득하면 마음 놓고 아이들을 뛰어놀게 할 수 있을까요?
부모의 출입까지 금지된 역발상의 놀이터를 뉴욕 최대식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먼지와 잡초가 가득한 땅에 폐가구들이 쌓여 있습니다.
버려진 공터로 보이지만 뉴욕시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놀이터입니다.
여기저기 즐비한 톱과 망치, 못을 이용해 무엇이든 무너뜨리고 원하는 것을 새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안전요원을 곳곳에 배치하고 부모는 출입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놀이터 옆에도 부모들이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는 벤치나 의자들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새라 크루덥/학부모 : 멋진 발상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나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곳 같아요.]
아이들을 과잉보호하는 대신 적절한 위험에 노출 시켜 스스로 대처 능력을 키우게 한다는 게 놀이터의 목적입니다.
[제네아 싱글슨/놀이 보조원 : 아이들이 부모들의 간섭으로 그동안 해보지 못한 것들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 겁을 먹는 경우도 있지만, 곧 이겨냅니다.]
12살 미만의 아이들에게 다소 위험한 실외 놀이를 시키는 게 건강상 이점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자녀들을 어느 선에서 보호하는 것이 적절할지는 매우 논쟁적인 문제입니다.
때로 아이들의 문제 해결 능력은 부모들의 생각 이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광)
최대식 기자dscho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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