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구속" 외치던 두 보수단체..길거리서 '난투극' 벌여
정은혜 2018. 8. 18. 21:46
김경수(51) 경남지사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17일 “김경수 구속”을 외치던 두 보수단체가 충돌하며 난투극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서초동 드루킹 특검 사무실 앞에서 대한애국당과 대한민국 애국순찰팀이 집회 도중 몸싸움을 벌였다.
통신은 두 단체가 이날 오후 2시쯤 시위 방법과 장소 등을 놓고 말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언성이 높아지면서 서로 밀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다 급기야 몸싸움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다른 단체에서 말리기도 했지만 흥분한 두 단체 회원 수십명은 뒤엉켜 주먹다짐까지 벌였다.
경찰이 현장에 긴급출동해 몸싸움은 20여분 만에 일단락됐다. 이후 이들은 김 지사가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해 있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또다시 집회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애국순찰팀 측은 “우리는 특검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지 않았으며, 대한애국당 관계자의 욕설로 다툼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지난 9일 김 지사 특검 출석 때도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두 단체 모두 보수단체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한애국당과 달리 순찰팀은 김경수 지사 구속 수사만 요구하는 단체로 알려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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