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지키려는 신라면..뺏으려는 진라면

박윤선 기자 입력 2018. 8. 19. 17:18 수정 2018. 8. 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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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은 지난 1991년 삼양라면으로부터 1위 자리를 빼앗은 후 27년째 왕좌를 지켜왔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판매량 기준으로 1위인 농심(004370) 신라면과 2위인 오뚜기(007310) 진라면의 격차가 2%포인트대에 진입했다.

이어 "신라면이 어떻게 2위의 추격에 대응할지, 진라면이 언제까지 가격을 동결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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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신라면 위기감..점유율 1%P↓
2위 진라면 가격 경쟁력 내세워 맹추격
상반기 판매량 격차 2.7%P로 좁혀
매출 기준 신라면 16.2%, 진라면 9.6%
[서울경제] 신라면은 지난 1991년 삼양라면으로부터 1위 자리를 빼앗은 후 27년째 왕좌를 지켜왔다. 이런 가운데 2위 진라면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1위 자리를 유지하려는 신라면과 그 자리를 빼앗으려는 진라면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판매량 기준으로 1위인 농심(004370) 신라면과 2위인 오뚜기(007310) 진라면의 격차가 2%포인트대에 진입했다. 닐슨코리아 판매량 데이터 기준으로 지난 6월 말 신라면 점유율은 16.2%, 진라면은 13.5%로 두 브랜드 간 격차는 2.7%포인트에 불과하다. 2015년 6월 신라면 18.4%, 진라면 9.7%로 거의 두 배 차이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진라면의 추격속도가 가파르다.

신라면과 진라면의 격차가 줄어든 것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진라면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온 요인도 있지만 신라면의 성장 정체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신라면의 시장 점유율은 17.2%, 진라면은 13.8%로 3.4%포인트 차이였다. 지난해 8월과 올해 6월을 비교해보면 진라면의 점유율이 0.3%포인트 하락했지만, 신라면과의 격차는 되레 줄었다. 같은 기간 신라면의 시장점유율이 1%포인트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원인은 가정간편식(HMR)의 다양화로 간단한 한 끼에 대한 수요가 라면에서 HMR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점유율 1위인 신라면이 이 같은 변화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2위 진라면이 유지하고 있는 가격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는 판세 변화의 이유다. 진라면 봉지면은 현재 이마트에서 5개 기준 2,750원으로 개당 550원에 판매된다. 반면 신라면 봉지면은 5개에 3,380원으로 개당 100원 이상 비싼 676원에 팔리고 있다. 오뚜기는 진라면 가격을 지난 10년간 한 번도 올리지 않았다.

한편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은 올 6월 신라면(신라면 블랙 포함) 16.2%, 진라면 9.6%로 6.6%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6년에는 신라면 15%, 진라면 6.7%로 8.3%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출로 보면 신라면과 진라면의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판매량 기준으로는 차이가 상당히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라면이 어떻게 2위의 추격에 대응할지, 진라면이 언제까지 가격을 동결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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