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속초, 설레는 가족들..내일 금강산으로 출발

유충환 입력 2018. 8. 19. 19:19 수정 2018. 8. 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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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산가족들은 오늘(19일) 속초에서 일단 하룻밤을 지내고 내일 금강산으로 출발합니다.

속초 현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유충환 기자, 가족들이 전국에서 지금 다 모인 거죠?

지금은 어떻게들 보내고 계신가요?

◀ 기자 ▶

가족들은 이제 잠시 뒤부터 있을 의료진들의 회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만나본 이산가족 대부분은 고령이었는데요.

대화 중에 숨이 차 하시면서 조금은 피로한 모습을 보이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이상은 없는지 의료진이 직접 점검도 했습니다.

오늘 접수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됐지만, 상당수는 기대감에 2시간 전에 미리 도착했습니다.

한분 한분 들어올 때마다 자원봉사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했고요.

접수를 마친 가족들은 당국으로부터 방북 시 주의할 점을 전달받았습니다.

◀ 앵커 ▶

내일 가족들의 이동 경로는 어떻게 됩니까?

내일 일정도 좀 알려주세요.

◀ 기자 ▶

네. 남측 이산가족들은 동해선 육로를 이용합니다.

아침 일찍 버스 14대에 나눠 타고 이곳을 출발해, 고성의 출입사무소를 9시 30분쯤 통과합니다.

취재팀이 오늘 통일전망대에서 이동 경로를 직접 촬영했는데요.

멀리 보이는 저 국도를 따라 북으로 30분 정도 달리면, 낮 12시 반쯤 금강산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오후 3시부터 단체상봉으로 꿈에 그리던 첫 만남을 갖습니다.

◀ 앵커 ▶

이번 상봉에서 전과 좀 달라진 점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가족들을 위한 배려가 더 많아졌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무엇보다도 가족들이 최대한 오래 만날 수 있게 배려한 점입니다.

둘째 날, 가족들은 금강산 호텔 객실에서 개별 만남을 갖는데요.

만남 직후 바로 객실에 도시락을 제공해 오붓한 식사 시간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상봉 도중 급작스런 건강 악화에 대비해 출입사무소에는 헬기가 대기 중입니다.

이번 상봉단에서 최고령은 올해 101세인 백성규 할아버지입니다.

북측의 며느리와 손녀를 만나는데요.

이번 상봉 신청자의 60%가 80세 이상일만큼 대다수가 고령이지만, 아직 기회를 갖지 못한 분도 많습니다.

실제로 오늘 행사장 앞에선 상봉에 참여하지 못한 아버지를 보내달라며 아들이 피켓 시위를 벌여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산가족들이 묵고 있는 속초 현장에서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유충환 기자 (violet1997@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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