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가톨릭교회내 아동성학대 파문 사과

2018. 8.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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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곳곳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성직자들에 의한 아동 성학대 추문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교황은 20일 발표한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사제들에게 어린 시절 성적으로 학대를 당한 피해자들의 고통이 오랫동안 방치되고, 은폐됐다"며 "이런 일의 재발과 은폐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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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미지출처=로이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곳곳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성직자들에 의한 아동 성학대 추문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교황은 20일 발표한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사제들에게 어린 시절 성적으로 학대를 당한 피해자들의 고통이 오랫동안 방치되고, 은폐됐다"며 "이런 일의 재발과 은폐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편지에서 "가장 약한 이들을 보호하고 감독해야 할 책무를 지닌 성직자와 사제에 의해 저질러진 잔학한 행위를 교회가 슬픔과 부끄러움을 갖고 인정하고, 비판하는 게 극히 중요하다"며 "우리 자신의 죄악과 타인의 죄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사법당국은 주내 6개 가톨릭 교구 성직자들의 아동 성학대를 2년간 조사, 300명 넘는 성직자가 1000명 넘는 아동에 가해를 한 사실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엔 지난 1940년대부터 70년간의 내부자료 수십 만 페이지를 검토한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 사춘기 이전의 소년인 피해자들이 성추행과 성폭행까지 당한 사실과 가톨릭 교회가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사실이 포함됐다.

교황청은 이틀 뒤인 지난 16일 그렉 버크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놓아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버크 대변인은 당시 "교황청은 아동 성학대를 단호하게 비난한다"며 이번 일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피해자들은 교황이 자신들의 편이라는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교황은 "교회는 속죄의 마음으로 과거의 죄와 실수를 인정하고 거듭나야 한다"며 "교회 공동체 내부의 학대 문화를 뿌리 뽑기 위해 모든 신자가 힘을 보태야 한다"고 했다.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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