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3년 전부터 BMW 화재 신고받고도 원인은 '깜깜'
[앵커]
BMW 차량 화재는 이미 3년 전부터 국토부에 신고됐고, 접수된 사례가 16건에 이르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금껀 단 한 건도 화재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과연 국토부에 검증 능력이 있는 건지 의문입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토부가 운영하는 '자동차 리콜센터' 사이틉니다.
차량 결함이 의심될 경우 누구나 신고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 불이 난 BMW 차주 정 모 씨도 결함 신고를 했습니다.
[정OO/지난해 12월 BMW 화재피해 : "사진같은 걸 메일로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줬는데, 며칠 뒤에 연락이 와서 '오래 걸린다'는 얘기만 했던 걸로 기억해요."]
3년 전부터 최근까지 이 사이트에 신고된 BMW 차량 화재만 16건에 이릅니다.
리콜 대상 BMW 차종 가운데 8개가 접수됐고 화재가 집중된 520d 차량도 6대나 됩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4건만 현장 조사를 했는데, 그나마 원인을 밝히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나머지 12건은 차량이 전부 탔거나 인력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미 신고됐던 BMW 화재 16건 가운데 단 한대의 원인도 밝혀내지 못한 겁니다.
[박홍근/국회 국토위원 : "지난 3년간 16건이라는 신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후 대책을 포함해서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이제 정밀 검증에 나선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 검증능력을 (국토부가) 확보하고 있는지..."]
BMW의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최근 국토부 직원 등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을 밝힐 핵심자료인 BMW 자체 기술분석자료와 2년 전 설계변경 자료는 제출받지 못했습니다.
국토부는 BMW의 동의가 있어야만 제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김용준기자 (okok@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납북자·국군 포로 '특수 이산가족'도 눈물의 만남
- 태풍 '솔릭' 목요일 전남 상륙..한반도 전체가 '위험반원'
- [단독] '강제징용 재판 지연' 문건 작성 판사의 수상한 인사
- '손풍기' 전자파 유해성, 휴대전화와 비교해보니..
- '누진제' 사실상 유지 의사..폭염엔 '한시적 인하' 되풀이?
- '절반 국고 지원' 일본도 연금 개편 '고심'
- '영웅' 손흥민 '괘씸' 오지환..20대 국회 '묘수' 낼까?
- [고현장] 해변서 해파리에 쏘인 중학생..헬기로 긴급이송
- 귀가하던 여고생 둔기로 내리친 20대..대체 왜?
- 폼페이오 이은 시진핑 방북, 득(得)일까? 독(毒)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