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잡는 '한국형 패트리엇' 철매2 ..고도 30km서 요격

CBS노컷뉴스 권혁주 기자 2018. 8. 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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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사업, 미사일 자체이름은 '천궁'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무기
송영무 장관 취임후 양산축소 논란 있었지만 원안대로 추진..2023년까지 7개 포대 전력화
한국형 미사일방어망(KAMD)의 핵심무기체계인 철매2 (사진=자료사진)
국방부가 21일 당초 계획대로 무기를 양산해 전력화하겠다고 밝힌 철매2는 이른바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핵심 무기체계다.

핵과 화·생물이 탑재된 적 미사일을 고도 20-40km에서 요격하는 무기체계로 50-150km의 고도에서 적 미사일을 폭파시키는 사드보다 요격 고도가 낮다.

공군의 호크 미사일 체계 대체용으로 사거리 40km급 중거리/중고도 방공 미사일을 개발 필요성에 따라 호크(Iron Hawk : 철매)를 대체한다는 의미로 철매2라 명명됐으며 미사일 자체 이름은 천궁이다.

천궁은 중량 400kg에 길이 4.61m,최대사거리 40km,유효 요격고도는 15km의 미사일로 보통 사거리 300-400km인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미사일로 보면 된다.

철매2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군의 자체 방어능력을 구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2009년 11월 소요가 결정됐고, 2017년 11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양산계획이 확정됐다.

지난 2월 충남 안흥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시험장에서 실시한 시험발사에서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과 유사한 표적탄 요격에 성공해 개발이 끝났다.

군은 올해부터 미사일 양산을 시작해 2023년까지 철매2를 운용하는 7개 포대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으로 1포대당 32발의 미사일이 필요해 7개 포대가 만들어질 경우 총 224발이 미사일이 양산돼야 한다.

최종 전력화까지 1조원 가까이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지만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그동안 철매2 사업을 1, 2차로 구분해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제작사와의 양산계약 체결이 지연되는 등 논란을 빚었다.

송영무 장관은 지난해 취임후부터 무기체계 발전이 빠르다며 철매2를 대체하는 새로운 무기체계가 개발되면 철매2 양산을 줄일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송 장관이 방어무기보다는 공격무기를 우선하거나 최대고도 500km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대공미사일 SM3 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철매2 양산이 축소될 경우 전력약화와 생산업체들의 손실비용 발생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고도화돼 종말단계 하층방어만을 담당하는 철매2 성능개량으로는 효과적인 대응이 제한된다고 판단했고 전력화 이후 30년 이상을 운용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양산을 1․2차로 분리해 우선 긴요한 물량을 전력화하면서 잔여물량은 향후 L-SAM 개발 경과를 보면서 성능이 향상된 요격체계를 확보 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북핵·미사일 대응능력 구비, 수출기반 조성, 예산활용의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대탄도탄 요격능력을 지닌 철매2 성능개량을 기존 계획대로 전력화 추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핵·화생무기 탑재가 가능한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 위협은 상존하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대응능력 구비 측면에서 철매2 성능개량이 기존 계획대로 전력화될 필요가 있고, 전시작전통제권 적기 전환을 위한 한국군 핵심 군사능력 구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이날 철매2 사업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2023년까지 철매2를 운용하는 7개 포대를 전력화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2025년에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개발사업도 완료돼 전력화가 이뤄진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 L-SAM은 탐색개발 단계로 체계개발을 거쳐 무기체계가 개발되면 2025년까지 전력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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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권혁주 기자] hjkw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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