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제난 겪는 베네수엘라, 지진까지 엎친데 덮쳐 '패닉'(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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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동북부 해안 지역에서 21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께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마침 베네수엘라 정부가 인플레이션 타개를 위해 20일부터 화폐 개혁을 단행한 가운데, 지진 발생 당시 새 화폐를 뽑기 위해 은행에 줄 서 있던 시민들은 현금을 손에 넣기 전까진 대피할 수 없다며 주저하기도 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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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 동북부 해안 지역에서 21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께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앙은 수크레 주 이라파 시에서 남서쪽으로 22㎞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123.2km다.
USGS는 지진 발생 초기 지진의 세기를 규모 7.0으로 측정했다가 나중에 7.3으로 상향조정했다.
베네수엘라 지진 당국은 그러나 규모 6.3으로 측정했다.
규모 7.0 이상의 강진은 베네수엘라의 역대 기록 가운데 가장 센 지진 가운데 하나로 분류될 정도였지만 진원이 깊어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네스토르 레베롤 베네수엘라 내무부 장관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사상자 발생이나 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큰 피해는 없었지만 진앙에서 서쪽으로 400km 떨어진 수도 카라카스에서도 진동이 감지되고 건물이 흔들리면서 공포에 휩싸인 시민들이 건물과 집에서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카라카스 주민인 에두아르도 잠브라노(30)는 AFP통신에 "모든 건물이 흔들리고 움직였다. 사람들이 파자마 차림으로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놀라 부둥켜 안은채 우는 시민들의 모습도 목격됐다. 통화량 폭주로 수 분간 전화가 불통하기도 했다.
이날 지진은 가뜩이나 극심한 경제난에 허덕이는 베네수엘라 시민들의 공포감을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빵 한 덩이를 사는 데에도 돈 한 다발이 필요할 정도의 초(超) 인플레이션을 겪는 베네수엘라에서는 시민들이 식량난 등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국외로 탈출하는 엑소더스마저 벌어지고 있다.
마침 베네수엘라 정부가 인플레이션 타개를 위해 20일부터 화폐 개혁을 단행한 가운데, 지진 발생 당시 새 화폐를 뽑기 위해 은행에 줄 서 있던 시민들은 현금을 손에 넣기 전까진 대피할 수 없다며 주저하기도 했다고 AFP는 전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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