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인줄 알았나"..2.5m 깊이 '구멍 뚫린' 설치작품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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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이 바닥에 설치된 검은 구멍 형태의 미술작품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디언은 콜롬비아 예술가 도리스 살세도가 2007년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터빈 홀 바닥에 만든 거대한 균열 형태의 작품 '쉽볼렛(말·관습 등 집단을 구별해주는 요소)'을 보던 관람객 10명 이상도 다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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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이 바닥에 설치된 검은 구멍 형태의 미술작품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최근 한 60대 이탈리아인 관람객이 포르투갈 포르투의 세할베스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이 같은 일을 당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문제가 된 작품은 영국 조각가 애니시 커푸어의 1992년작 '림보로의 하강'(Descent into Limbo)으로, 소수의 관람객만 들어갈 수 있는 정육면체 형태의 공간 내부 바닥에 약 2.5m 깊이의 구멍을 뚫고 그 속을 검게 칠한 작품이다.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수렁처럼 보이지만, 언뜻 바닥에 그려진 검은색 원으로 보이기도 한다.
허리를 다친 관람객은 병원에 입원했지만, 다행히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커푸어는 사고소식을 접한 후 "무슨 말을 하겠나. 유감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애니시 커푸어: 작품, 사상, 실험'이란 제목으로 커푸어가 40년간 실제 제작했거나 구상한 56개 프로젝트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미술관 측은 해당 전시공간에는 직원이 있었고 주의 표시도 하는 등 안전규정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이 사례가 아니더라도 미술작품 관람 과정에서의 안전사고는 종종 발생한다.
가디언은 콜롬비아 예술가 도리스 살세도가 2007년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터빈 홀 바닥에 만든 거대한 균열 형태의 작품 '쉽볼렛(말·관습 등 집단을 구별해주는 요소)'을 보던 관람객 10명 이상도 다친 바 있다고 전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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