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화고에 마을햇빛발전소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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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오후 3시 서울 중랑구 중화고등학교 옥상에서는 태양광 발전기 준공식이 열렸다.
이학교 전교학생회장인 2학년 허빈 학생과 1학년 김성민 학생 등 학생 대표 5명과 학부모들, 장정찬 교장, 중화고햇빛발전소 이상춘 추진위워장, 중화고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원이며 여성환경연대의 장이정수 상임대표, 중랑구정 담당자, 지역국회의원 보좌관,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의 이규 이사장 등 40여 명이 모여 준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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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광철 기자]
▲ 중화고 마을햇빛발전소 준공식 기념 촬영 8월 22일 학생, 조합원, 학부모, 지역 사회 인사 등이 모여 준공식을 열었다. |
ⓒ 김광철 |
중화고마을햇빛발전소는 2016년부터 학부모와 지역 주민 등을 상대로 조합원들을 모아 현재 100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발전 설비 용량은 60.48kw이며 1년동안의 발전 예상량은 7만7200kWh이며 에상 수익은 연간 1466만8000원이라 한다. 총 시설 비용은 부가세 포함하여 1억2000만 원이다. 물론 학교 옥상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여 학교측에도 연간 200만 원 정도의 시설 사용료 형태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중랑 지역 학교에 처음으로 마을협동조합 형태로 햇빛발전소를 세우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독일의 경우는 2022년까지 탈핵을 완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주진할 수 있었던 동력은 자발적인 시민들의 운동과 노력에 의해서 가능했다. 독일의 경우는 우리보다 일조량이라든가 여러가지 조건들이 안 좋지만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이용하여 핵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대체할 수 있었던 것은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와 후쿠시마를 보면서 엄청난 국민적 투쟁과 노력의 결과이다. 그들은 바로 지역과 마을에서 재생에너지 조합을 결성하여 들불처럼 번져나가면서 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켰기 때문에 가능하다."(이규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 서울중화고등학교, 장정찬 교장 중화고 마을햇빛발전협동조합 태양광 발전기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 김광철 |
- 어떤 계기로 학교 옥상에 태양광발전소를 세우게 되었는가?
"마침 우리학교 옥상 공간이 비어 있어서 놀릴 것이 아니라, 요즘 시대가 요구하는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공간으로서 이 옥상을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다면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효과는 물론 시설 이용료도 받는다면 학교 예산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
-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선생님, 학생들과 상의하여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관심 있는 학생들을 모아서 학생동아리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했던 1학년 김성민 학생은 "우리 학교에 태양광발전기가 설치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올해처럼 이렇게 날씨가 더운 것은 그 동안 사람들이 환경에 관심을 크게 갖지 않고 무분별하게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우리 학생들도 환경과 에너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상춘 위원장도 이번 중화고 마을햇빛발전소 준공을 계기로 더욱 주민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중랑구가 다른 지역보다 더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앞장서고, 학교에서는 환경과 에너지 절약 교육의 기회로 삼아나갈 것이라고 하면서 자축하였다.
▲ 중화고 햇빛발전소 전경 발전 설비용량 60.47KW 태양광 발전기 설치 |
ⓒ 김광철 |
서울시교육청의 경우는 교육청에서 학교옥상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학교에는 시설보수 기금 4천만 원을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많이 제공하고 있지만 학교장이 적극적이지 않은 학교들은 큰 진척이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학교 옥상 등 공공 건물 옥상 등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소 설치는 큰 기업의 참여보다는 국민참여 운동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정부가 특별한 관심을 갖고, 햇빛발전협동조합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주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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