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오일에 포화지방 80% 이상..심혈관 질환 위험 키워"

2018. 8. 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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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다는 인식 속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코코넛오일이 실제로는 우리 몸에 나쁜 '독'이 될 수 있다고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주장했다.

영국심장재단의 선임 영양학자인 빅토리아 테일러는 "코코넛오일에는 포화지방이 약 86%로, 버터보다 33% 정도 많다"며 "포화지방을 올리브유나 해바라기유 등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하는 것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건강해지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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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교수 "순수한 독" 주장..소비자들 열광 속 '경고 메시지'
코코넛오일[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건강에 좋다는 인식 속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코코넛오일이 실제로는 우리 몸에 나쁜 '독'이 될 수 있다고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주장했다.

일부 건강식품점 등에서는 코코넛오일이 심리적 불안 해소에서부터 거친 머릿결과 비만, 치질 개선에 이르기까지 만병통치약이라 선전하고 있지만, 이는 만들어진 이미지일 뿐이라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전염병학자카린 미헬스 교수는 자신이 질병 관련 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는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최근 진행한 '코코넛오일과 그 밖의 영양상 오류'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헬스 교수는 최근 웰빙바람 속에서 확산하는 '수퍼푸드 운동'을 비판하면서, 특히 코코넛오일에 대해 "최악의 음식 중 하나"라 혹평하고 "순수한 독과 같다"고 주장했다.

비판의 근거는 코코넛오일에 저밀도 지단백(LDL: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키우는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린다.

코코넛오일의 포화지방 비율은 80% 이상인데, 이는 요리에 이용되는 돼지 지방인 '라드'의 2배 이상이고 소고기 기름인 '비프 드리핑'보다 60% 많다고 미헬스 교수는 밝혔다.

소비자조사기관 칸타에 따르면 건강식품점의 판촉과 귀네스 팰트로 등 유명인사들의 홍보에 힘입어 영국 내에서 코코넛오일 판매량은 지난 4년간 100만 파운드(한화 약 14억원)에서 1천640만 파운드(한화 약 236억원)로 급증했다.

미국에서는 코코넛오일의 판매량이 2015년 2억2천900만 달러(한화 약 2천567억원)에 달했다는 리서치 결과도 있다.

그러나 이런 소비자들의 '열광'과는 달리 영양학자 등 전문가들은 코코넛오일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해 미국심장협회는 미국 국민의 75%가 코코넛오일이 몸에 좋다고 생각하지만, 영양학자의 37%만 이에 동의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협회는 "코코넛오일이 심혈관 질환의 원인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며, 이를 상쇄할만한 긍정적 효과가 없는 만큼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영국영양재단도 비슷한 경고를 했다.

재단은 "식단에 코코넛오일이 포함될 수는 있겠지만, 포화지방을 고려할 때 균형 잡힌 식단 속에 적은 양만 들어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코코넛오일이 건강에 좋다는 어떠한 강력한 과학적 근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심장재단의 선임 영양학자인 빅토리아 테일러는 "코코넛오일에는 포화지방이 약 86%로, 버터보다 33% 정도 많다"며 "포화지방을 올리브유나 해바라기유 등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하는 것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건강해지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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