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은 군복 입은 건설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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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진행 중인 하계훈련은 중단하고 병력을 건설현장에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무력성과 총참모부의 지시로 훈련을 중단하고 국가 중요 대상 건설에 대다수 부대가 투입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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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군이 진행 중인 하계훈련은 중단하고 병력을 건설현장에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무력성과 총참모부의 지시로 훈련을 중단하고 국가 중요 대상 건설에 대다수 부대가 투입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각 부대에는 내년 10월까지 공사를 끝내라는 긴급지시가 떨어졌다.
각 부대는 공사에 필요한 공구까지 자체 준비해야 한다. 소식통은 "갑자기 지시 받은 각급 부대 지휘관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며 "일부 지휘관은 최고사령부의 갑작스런 지시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리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군대라지만 갑작스럽게 지시 내리고 무조건 밀어붙이는 데 대한 불만이라는 것이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그러나 일반 병사들의 경우 훈련 대신 공사에 동원되는 것을 오히려 좋아한다"며 "오랫동안 외부로 나가보지 못한 병사들은 공사에 동원될 경우 훈련 때보다 자유로운 시간이 많아 더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건설공사 등 부차적 사업에 군대가 자주 동원돼 군대의 질적 수준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이런 군대를 두고 '군복 입은 건설노동자 집단'이라며 비하하기도 한다"고 들려줬다.
한편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인 이른바 '9ㆍ9절' 행사연습에 동원된 평양의 청년들은 불만과 원망으로 들끓고 있다.
평양의 한 소식통은 "평양 소재 대학ㆍ공장ㆍ기업소의 모든 청년이 행사연습에 빠짐없이 참가해야 한다"며 "지금 모든 대학이 방학 중이어서 특히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대학, 김형직사범대학, 김철주대학 같은 평양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불만이 높다"고 지적했다. 방학인데 행사 때문에 고향으로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계속되는 행사에 지친 대학생들이 중앙의 처사를 비난하고 있다"며 "당국이 평양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의 일선에 청년들을 앞세우기 시작하면서 청년층의 불만은 한계수위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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