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美전투기 구매제안에 "전혀 쓸모없다" 거절

2018. 8. 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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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 구매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전혀 쓸모 없다"며 거절했다고 AP 통신이 24일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3일 밤 필리핀 남부 다바오 시에서 있었던 군 관련 행사 연설에서 미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으로부터 F-16 전투기 구매 제안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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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 구매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전혀 쓸모 없다"며 거절했다고 AP 통신이 24일 전했다.

연설하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3일 밤 필리핀 남부 다바오 시에서 있었던 군 관련 행사 연설에서 미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으로부터 F-16 전투기 구매 제안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서한에는 "우리는 상호이익을 위해 록히드마틴사의 F-16 다기능 전투기 플랫폼과 공격용 헬기 플랫폼을 포함해 중요한 군수품 조달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쓰여 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를 모욕하고서 매달렸다"면서 "필리핀은 F-16 전투기가 필요 없으며 그것을 사는 것은 전혀 쓸모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반란 진압용 공격 헬기와 소형 비행기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어 일부 미국 국회의원이 자신의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뒤 무기구매가 좌절돼 미국에서 소총 2만3천 정을 들여오지 못했던 일 등을 언급했다.

미국이 100여 년 전 필리핀에서 자행한 인종청소를 상징하는 종(鐘)인 '발랑기가의 종' 반환 문제와 관련,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들이 발랑기가의 종을 돌려주지 않으면 우리는 할 말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종은 필리핀 사마르 섬 남부 발랑기가의 성당 종탑에 있던 것으로, 1899∼1902년 미국-필리핀 전쟁 중 미군이 가져갔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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