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뇌물' 86억 인정..이재용·엘리엇 재판에 영향

2018. 8. 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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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재판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삼성의 뇌물 액수를 얼마로 인정하느냐 였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3심은 물론, 삼성 합병 과정에 얽힌 엘리엇 소송에도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농단 사건에 얽힌 이른바 '삼성 뇌물' 액수는 그동안 열렸던 재판마다 달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때는 72억 원을 뇌물로 봤지만, 이재용 부회장 2심 때는 절반 수준인 36억 원만 인정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재판에서는 삼성 뇌물을 86억 원으로 평가했습니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에 건네진 승마지원금 70억 원에 동계영재센터 후원금 16억 원이 더해진 금액입니다.

삼성뇌물 액수가 86억 원으로 뛰면서 3심 재판을 앞둔 이 부회장의 형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번 판결은 또 삼성물산 주주였던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의 9천억 원대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부는 삼성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하나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박 전 대통령의 지시나 승인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삼성물산 주주였던 엘리엇은 박 전 대통령의 부정부패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번 판결이 엘리엇 측에는 유리한 자료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3심과 엘리엇 소송은 물론, 대법원이 삼성 뇌물에 대해 최종적으로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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