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에이즈 감염 60%는 "동성끼리 성접촉 원인"

2018. 8. 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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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간 보다는 동성간 성접촉으로 에이즈(AIDS)에 걸린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경우 동성간 성접촉보다 이성간 성접촉이 많다는 게 지금까지의 정설로 통해왔다.

김준명 교수는 "양성간 성접촉은 의학적인 분류"라며 "동성간 성접촉을 주로 하면서 극히 드물게 이성간 성접촉을 하는 상황에 해당하는 만큼 동성애자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도 2015년에 동성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 42.2%로, 이성간 성접촉 32.0%를 크게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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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성간 보다는 동성간 성접촉으로 에이즈(AIDS)에 걸린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경우 동성간 성접촉보다 이성간 성접촉이 많다는 게 지금까지의 정설로 통해왔다. 국내에서 발생한 에이즈를 일으키는 후천성면역결핍바이러스(HIV) 60%는 동성간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다고 했다.

25일 대한내과학회지 최근호에 따르면 연세의대 감염내과 김준명 교수 등 국내 7개 의과대학 공동 연구팀은 2006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국 HIV/AIDS 코호트’에 등록된 18세 이상 HIV 감염인 1474명(남 1377명, 여 97명, 평균나이 41.7세)을 대상으로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분석결과를 토대로 국내에서 동성간 성접촉으로 볼 수 있는 에이즈감염이 전체의 61.1%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남성 감염인만 보면 이런 비율이 63.5%였다. 이는 동성애자이면서 이따금 이성간 성접촉도 함께하는 ‘양성간 성접촉’을 동성간 성접촉의 범주로 봤기 때문이다.

김준명 교수는 “양성간 성접촉은 의학적인 분류”라며 “동성간 성접촉을 주로 하면서 극히 드물게 이성간 성접촉을 하는 상황에 해당하는 만큼 동성애자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처럼 에이즈 감염 경로가 보건당국의 조사결과와 상반되게 나타난데 대해 역학자료 수집 과정에서의 조사방법 차이로 봤다.

질병관리본부 집계 때는 감염인이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 동성애자라는 낙인 등을 두려워한 나머지 관할 지역 보건소 직원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솔직하게 밝히지 못한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병원 치료 과정에서 주치의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솔직하게 감염 경로를 밝혔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동성간 성접촉에 따른 특징적인 임상 소견, 훈련된 전문 상담 간호사에 의한 체계화된 역학조사 등도 보건당국과 다른 조사결과를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사실 국내 에이즈 감염인의 주된 감염 경로가 동성간 성접촉이라는 건 서구의 추세와 비슷하다.

미국의 경우 2010∼2015년 발생한 HIV 감염인 중 67%가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로 보고됐다. 유럽연합도 2015년에 동성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 42.2%로, 이성간 성접촉 32.0%를 크게 상회했다.

김준명 교수는 “일반적으로 감염인과 이성간 성접촉을 한차례 했을 때 HIV에 걸릴 확률은 0.04∼0.08%지만, 동성간에는 이런 감염 확률이 1.38%로 17.3∼34.5배 가량 높다”면서 “특히 젊은 동성애자는 나이가 든 동성애자보다 HIV에 걸릴 위험성이 더 높다는 보고가 있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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