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1%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찬성"..문희상, 표결 시사

조태흠 입력 2018. 8. 26. 21:27 수정 2018. 8. 26. 22: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에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국회에서는 비준 동의 여부에 대해 여야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문희상 국회의장은 비준동의안을 표결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을 만난 자리,

힘주어 당부한 것 가운데 하나는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판문점 선언에 대해서 국회에서 비준 동의를 해 주신다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때 훨씬 더 힘이 되지 않을까…."]

법제처도 판문점 선언은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 부담을 지우는 남북 합의서"라면서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국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국회가 여론조사를 해보니 국민의 71.8%는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73.5%는 지난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잘됐다고 답했으며, 87%는 외교 안보에서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민주당은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을 추진 중이지만 한국당은 북한 비핵화 조치가 우선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다소 유보적 입장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반드시 비준 동의가 필요한 만큼 합의를 위해 노력하돼, 합의가 안 된다면 표결 처리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래도 토론 끝에 찬반 표결을 붙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국회의장이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의 표결처리를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회의장실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21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성인남녀 천여 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조태흠기자 (jotem@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