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원정 출산'에 골머리 앓는 캐나다..의회, 제동 움직임

2018. 8.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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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산모의 '원정 출산'이 갈수록 늘어나는 캐나다에서 의회가 원정 출산에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캐나다 야당인 보수당은 지난 25일 대회를 열고 '부모 한 명이 캐나다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경우 정부가 신생아의 시민권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를 투표를 거쳐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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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 가치 훼손 막아야" vs "분열과 증오 불러"
캐나다 원정 출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인 산모의 '원정 출산'이 갈수록 늘어나는 캐나다에서 의회가 원정 출산에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캐나다 야당인 보수당은 지난 25일 대회를 열고 '부모 한 명이 캐나다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경우 정부가 신생아의 시민권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를 투표를 거쳐 채택했다.

여당인 자유당의 조 페스치솔리도 의원도 원정 출산의 남용을 근절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회 청원서를 제출했는데, 여기에는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했다.

페스치솔리도 의원은 "'출산 관광'(원정 출산) 관행은 캐나다 시민권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의회가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를 중심으로 캐나다 시민권을 얻기 위한 중국인 산모의 원정 출산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국적인 통계는 없지만,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리치먼드 병원의 경우 2017∼2018회계연도에 비거주자 산모가 낳은 신생아는 474명으로 직전 회계연도보다 23.8% 급증했다. 이는 전체 신생아의 22.1%를 차지한다.

화교 인구가 많은 리치먼드 시는 중국인 산모의 원정 출산이 성행하는 도시로, 이곳에서 아이를 낳은 비거주자 산모는 대부분 중국인으로 추정된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정부가 조사한 결과 이 지역에서 숙박시설을 운영하면서 출산과 신생아 등록 등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무려 26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인 산모가 원정 출산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의료 비용은 상당한 수준이어서, 밴쿠버의 한 병원은 중국인 산모에게 1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청구하기도 했다.

원정 출산에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진보 성향 야당인 신민주당(NDP)은 "트럼프라고 할지라도 이러한 생각에는 찬성하지 않는다"며 "신민주당은 '분열과 증오'를 선동하는 보수당의 결의를 만장일치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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