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근하거나 쇼핑하거나..주태국 한국문화원장 '황당 일탈'
[앵커]
주 태국 한국문화원장이 근무시간에 수시로 쇼핑을 하다가 감사에 적발돼 해임됐습니다. 문화원 운전기사에게 휴가를 내도록 한 뒤 자신의 개인 여행지에서 운전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기자]
2015년 태국에 부임한 한국문화원장 강모 씨는 부임 후 하루가 멀다하고 쇼핑센터를 찾았습니다.
대부분 업무 시간이었습니다.
강 씨는 주 5일 근무를 하는데 3~4회, 그러니까 거의 매일 근무시간에 쇼핑을 했습니다.
쇼핑센터를 찾을 땐 공용차를 이용했습니다.
무단 결근과 지각도 비일비재 했습니다.
문체부는 감사 결과 출근하지 않고 숙소에서 운전기사에게 대기를 지시한 것만 40회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부하 직원들에 대한 갑질도 문제가 됐습니다.
강 씨는 개인 여행을 가면서, 부하 직원에게 항공권 호텔 예약과 개인 물품 구입을 시키고, 직원이 선결제하도록 했습니다.
또 문화원 운전 기사에게 휴가를 내서 자신의 개인 여행에 동행시킨 뒤 여행지에서 운전을 시켰습니다.
외교관으로서 부적절한 처신도 문제가 됐습니다.
태국 기관과의 미팅때 식사 도중 말 없이 사라지거나 약속을 일방 취소한 일도 수차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수민/바른미래당 의원 : 문체부는 지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온상입니다. 정권이 바뀐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근무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문체부는 강 씨를 최근 해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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