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南北화해 '홀로 가는' 文정부..트럼프 행정부 내 우려 커져"

신보영 기자 2018. 8. 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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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적대적'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받은 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독주'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강하게 감지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워싱턴의 동의 여부와 무관하게 북한과의 데탕트(화해) 진전을 위해 '홀로 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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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對北정책 관여인사 인용

“韓, 美동의여부 상관않고 행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적대적’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받은 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독주’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강하게 감지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동의 없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에 나서는 점에 대해 상당히 심기가 불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워싱턴의 동의 여부와 무관하게 북한과의 데탕트(화해) 진전을 위해 ‘홀로 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분위기를 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직접 관여하는 고위 인사는 최근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퍼드대 교수와의 면담에서도 “우리는 한국과도 큰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한국은 더 이상 우리와 평행선을 맞춰 행동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면서 (남북관계에서) 앞서 나가기를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스나이더 교수도 최근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신문의 온라인판 기고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팀 내부에서는 몇 가지 컨센서스(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하나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회의론이며, 또 다른 하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깊은 우려”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협상팀 관계자 2명을 최근 면담한 스나이더 교수는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이제 워싱턴과의 긴밀한 공조에 구속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면서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무부가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한·일 외교장관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 목표와 함께 “북한 비핵화 때까지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힌 것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는 해석이 나온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보도자료에서 “한·미 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대로 FFVD를 달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면서 “양국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압박이 유지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신보영 기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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