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황, '동성애 정신과' 발언으로 또 곤경

임수근 입력 2018.08.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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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톨릭 성직자들의 성 학대 사건으로 공개 사과까지 하는 처지에 몰렸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에는 동성애 관련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교황이 사제 성 학대 사건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곤경에 처하게 됐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간의 아일랜드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면서 가진 기자회견.

교황은 '동성애'와 관련한 질문에 "동성애 기질을 지닌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를 비난하거나 그들의 성적 지향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문제는 이어진 '동성애 정신과' 발언.

[프란치스코 교황 : 자녀가 어려서 여지가 많을 때 (동성애) 특성을 보이면 정신과 전문의 도움을 받아 살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교황의 정신과 발언이 알려지자 이탈리아 동성애자 단체는 자신들은 병자가 아니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교황은 앞서 아일랜드 방문에서 사제에게 성적으로 학대받은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공개적으로 교회의 잘못을 사과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사임한 미국 매캐릭 전 추기경의 성 학대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주재 바티칸 대사였던 카를로 비가노 대주교는 가톨릭 매체들에 보낸 장문의 편지에서 자신이 2013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매캐릭 전 추기경의 성 학대 의혹을 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성 학대를 은폐한 책임을 지고 관련 주교들과 교황의 사임을 요구했습니다.

교황은, 이 같은 은폐 주장에 대해 기자들 스스로 판단하라며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그 문서를 주의 깊게 읽고,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거기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않겠습니다.]

미국과 칠레, 호주 등에서 불거진 사제들의 잇단 성폭력 사건이 교황의 사임 주장으로까지 이어지면서 가톨릭계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